[오늘은 댕댕이] 김중희 지음, 배누 그림
2024년 12월 13일(금) 00:00 가가
“내 이름은 개나리, 모두 나를 나리라고 부른다. 새로운 가족을 만나 이 집에 온 지 어언 이 주가 되어 간다. 전에 있던 집보다 놀이터도 화장실도 작지만 그런대로 견딜 만하다… 이 동네는 어째 친구들이 여럿이 몰려다니는 법이 없다. 반려인 한 명당 하나씩 줄을 매고 돌아다니는 친구들을 보면 쟤네들은 숨바꼭질을 해 본 적이 있을까 궁금해진다.”
전지적 반려견 시점의 나라 독일에서 벌어지는 반려 생활 에세이 ‘오늘은 댕댕이’가 출간됐다.
독일에서 서양 회화를 전공하고 독일에서 생활한 지 30년이 되어가는 저자 김중희가 6년 전 반려견 나리를 만난 이후 초보 집사로 함께 성장해가는 좌충우돌 성장기를 담았다.
‘반려견 천국’이라 불리는 독일은 개를 시민으로 취급해 반려견에게 세금을 부과하고 엄격한 반려동물 정책을 펼치는 나라다. 반려견은 대부분 반려견 학교인 훈데슐레에서 교육을 받고 장소마다 반려견과 동반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이 있으며 산책 중 반려인이 반려견의 똥을 치우는지 확인하는 단속반도 있다.
반려견을 키우는데 있어 세분화된 규정과 정책, 반려견의 입장을 고려한 반려견 호텔과 동물 병원 서비스, 독일 사람들의 반려동물에 대한 성숙한 인식 등 긍정적인 모습부터 ‘개똥 천국’이라 부르고 싶을 만큼 지저분한 길거리와 잔디밭 등 부정적인 모습까지 독일에서 반려견을 키우며 접한 생생한 모습을 보며 우리나라와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적재적소에 담긴 다양한 나리 사진과 일러스트레이터 배누가 그린 따스하고 감성적인 그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드림데이·1만6500원>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독일에서 서양 회화를 전공하고 독일에서 생활한 지 30년이 되어가는 저자 김중희가 6년 전 반려견 나리를 만난 이후 초보 집사로 함께 성장해가는 좌충우돌 성장기를 담았다.
‘반려견 천국’이라 불리는 독일은 개를 시민으로 취급해 반려견에게 세금을 부과하고 엄격한 반려동물 정책을 펼치는 나라다. 반려견은 대부분 반려견 학교인 훈데슐레에서 교육을 받고 장소마다 반려견과 동반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이 있으며 산책 중 반려인이 반려견의 똥을 치우는지 확인하는 단속반도 있다.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