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퇴근시간 이후 업무지시 금지
2024년 12월 11일(수) 19:05 가가
공무원 복무조례안 상임위 통과
12가지 조직문화 개선안 실천
12가지 조직문화 개선안 실천
광주시 동구와 동구의회가 공무원 근무 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공무원 퇴근 시간 이후 상급자의 업무 지시 금지를 원칙으로 하고, 12가지 조직문화 개선안을 실천하겠다는 것이다.
광주시 동구의회 더불어민주당 김재식(나 선거구) 의원은 최근 발의한 ‘광주시 동구 지방공무원 복무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상임위원회인 기획총무위원회를 통과했다고 11일 밝혔다.
개정안에는 공무원의 근무시간 외 업무지시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긴급상황 등 예외사항을 구체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존 조례 제14조 ‘휴식권 보장’ 조항은 ‘구청장은 공무원의 휴식권을 보장하며, 근무시간 외 업무지시 등으로 인해 공무원의 휴식권과 사생활의 자유 등이 침해당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었다.
하지만 개정안에서는 ‘상급자는 근무시간 외에 전화, 문자메시지, SNS 등 각종 통신수단을 이용해 공무원에게 업무와 관련된 지시나 연락을 해서는 안된다’고 강행규정으로 명시했다.
다만 재난·재해 등 긴급상황이 발생하거나 국민의 생명·신체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경우, 그 밖에 구청장이 공익을 위해 특별히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는 예외적으로 연락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개정안은 긴급상황 등을 제외하고는 공무원이 근무시간 외에 받은 업무 관련 연락에 대해 응답하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개정안은 오는 16일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동구 또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하는 방식 및 조직문화 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동구는 지난해 10월 조직문화 개선 가이드라인인 ‘동행약속 12계명’을 선정하고 부서별로 이를 실천하는 ‘챌린지’를 실시했다.
12계명은 동구 전직원이 참여하는 원탁 토론회를 열고 혁신의제 발굴단을 운영하는 등 과정을 거쳐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조직문화를 골라 선정했다.
각 계명은 ‘칭찬은 기분좋게’, ‘서로를 존중하게’, ‘지시는 정당하게’, ‘식사는 부담없게’, ‘의전은 간소하게’ ‘평가는 공정하게’, ‘근무는 유연하게’, ‘퇴근은 당당하게’, ‘여가는 자유롭게’, ‘업무는 명확하게’, ‘보고는 간편하게’, ‘회의는 똑똑하게’ 등으로 구성됐다.
동구는 올해 상·하반기 각각 12계명에 대한 체감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답변을 한 비율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퇴근은 당당하게’ 계명이 잘 지켜지고 있다(긍정적)고 응답한 비율은 상반기 78%에서 하반기 80.6%로 올랐다. ‘여가는 자유롭게’ 계명에 대한 긍정적 반응 비율은 66.3%에서 70.8%로, ‘식사는 부담없게’ 계명은 68.2%에서 77.4%로 긍정 비율이 늘었다.
비교적 긍정 응답률이 낮은 ‘평가는 공정하게’(상반기 33.5%→하반기 38.8%), ‘업무는 명확하게’(41.5%→46.6%), ‘칭찬은 기분좋게’(39.8%→47.3%) 등 계명도 차츰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는 오는 17일 행정안전부 ‘2024년 조직문화 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 참여해 이같은 사업 추진 경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재식 의원은 “자치구에서 추진하는 각종 사업 때문에 공무원들이 긴급하지 않은 일로도 밤낮없이 격무에 시달리는 모습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며 “공직사회에서 건전한 근무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택 광주시 동구청장은 “자치구를 넘어 정부 차원에서 자체 설문조사를 받을 만큼 조직문화 개선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공무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충분히 보장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변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광주시 동구의회 더불어민주당 김재식(나 선거구) 의원은 최근 발의한 ‘광주시 동구 지방공무원 복무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상임위원회인 기획총무위원회를 통과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존 조례 제14조 ‘휴식권 보장’ 조항은 ‘구청장은 공무원의 휴식권을 보장하며, 근무시간 외 업무지시 등으로 인해 공무원의 휴식권과 사생활의 자유 등이 침해당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었다.
다만 재난·재해 등 긴급상황이 발생하거나 국민의 생명·신체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경우, 그 밖에 구청장이 공익을 위해 특별히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는 예외적으로 연락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동구 또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하는 방식 및 조직문화 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동구는 지난해 10월 조직문화 개선 가이드라인인 ‘동행약속 12계명’을 선정하고 부서별로 이를 실천하는 ‘챌린지’를 실시했다.
12계명은 동구 전직원이 참여하는 원탁 토론회를 열고 혁신의제 발굴단을 운영하는 등 과정을 거쳐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조직문화를 골라 선정했다.
각 계명은 ‘칭찬은 기분좋게’, ‘서로를 존중하게’, ‘지시는 정당하게’, ‘식사는 부담없게’, ‘의전은 간소하게’ ‘평가는 공정하게’, ‘근무는 유연하게’, ‘퇴근은 당당하게’, ‘여가는 자유롭게’, ‘업무는 명확하게’, ‘보고는 간편하게’, ‘회의는 똑똑하게’ 등으로 구성됐다.
동구는 올해 상·하반기 각각 12계명에 대한 체감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답변을 한 비율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퇴근은 당당하게’ 계명이 잘 지켜지고 있다(긍정적)고 응답한 비율은 상반기 78%에서 하반기 80.6%로 올랐다. ‘여가는 자유롭게’ 계명에 대한 긍정적 반응 비율은 66.3%에서 70.8%로, ‘식사는 부담없게’ 계명은 68.2%에서 77.4%로 긍정 비율이 늘었다.
비교적 긍정 응답률이 낮은 ‘평가는 공정하게’(상반기 33.5%→하반기 38.8%), ‘업무는 명확하게’(41.5%→46.6%), ‘칭찬은 기분좋게’(39.8%→47.3%) 등 계명도 차츰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는 오는 17일 행정안전부 ‘2024년 조직문화 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 참여해 이같은 사업 추진 경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재식 의원은 “자치구에서 추진하는 각종 사업 때문에 공무원들이 긴급하지 않은 일로도 밤낮없이 격무에 시달리는 모습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며 “공직사회에서 건전한 근무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택 광주시 동구청장은 “자치구를 넘어 정부 차원에서 자체 설문조사를 받을 만큼 조직문화 개선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공무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충분히 보장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변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