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출신 임미리 시인 수필집 ‘펭귄 만나러 가자’ 펴내
2024년 12월 09일(월) 14:50
여행, 드라마, 일상 등 모티브로 50여 편 글 묶어
화순 출신 임미리 시인이 수필집 ‘펭귄 마나러 가자’(지식과 감정)를 펴냈다.

작품집에는 ‘옹이’, ‘그리운 섬’, ‘모과를 닮고 싶다’, ‘우아한 거짓말’ 등 일상생활에서 보고 느끼고 사유한 약 50여 편의 글이 수록돼 있다.

수필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시인은 “사람은 경험하고 후회하고 깨닫는 시행착오를 통해 인생을 배운다고 하지만 삶은 가혹하다”며 “신은 나에게만 혹독한 경험을 주는 것은 아닌가 절망했으며 홀로 수없이 무등산을 오르며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고 발간 배경을 전했다.

부모님과 관련된 일화를 비롯해 여행을 통해 바라보는 삶,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과 단상 등이 담겨 있다.

특히 이번 작품집에서 저자는 ‘절망’에 자신만의 사유를 풀어낸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만난 뭉크의 ‘절규’을 떠올리며 고통이 엄습해오더라고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한다. 그러면서 “시행착오는 끝이 없는 것이라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흔들리더라도”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읊조린다.

수필가 장미숙은 서평에서 “생에 닥쳐오는 모든 일은 기록에 의해서 생명을 얻는다”며 “자신의 내면과 대면하며 진정한 자아를 찾는 건 글쓰기에서 필수 조건이라 하겠다”고 평한다.

한편 임미리 시인은 광주대 문에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으며 ‘열린시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물고기자리’, ‘엄마의 재봉틀’ 등이 있으며 화순군 공무원으로 재직 중이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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