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포지션 빠르게 슬라이더 예리하게…김기훈, KIA 필승조 도약한다
2024년 12월 08일(일) 20:45 가가
미국서 맞춤형 훈련…한국시리즈 경험도
방향 잡고 만든 좋은 결과로 자신감 얻어
마무리캠프서 세트포지션·슬라이더 집중
방향 잡고 만든 좋은 결과로 자신감 얻어
마무리캠프서 세트포지션·슬라이더 집중
방향 잡은 김기훈이 KIA 타이거즈 ‘필승조’ 도약을 노린다.
KIA는 올 시즌 강력한 불펜의 힘을 앞세워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내년 시즌에도 불펜은 KIA 강점으로 꼽힌다. 젊은 불펜이 올 시즌 우승 경험을 더했고, 어느 팀보다 좌완 자원도 풍성하다.
변수는 있다. 불펜에서 가장 많은 73.1이닝을 책임졌던 장현식이 FA를 통해 LG로 이적하면서 ‘이닝 숙제’가 남았다. 좌완 김기훈이 기회의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트레드 애슬레틱에 다녀온 김기훈은 이곳에서 방향을 잡았다. 체계적으로 메커니즘을 분석하고 맞춤형 훈련을 진행한 김기훈은 폼에 변화를 줬다. 변화구도 세밀하게 다듬었다.
시즌 중반 시도한 변화로 김기훈은 제구와 자신감을 동시에 잡았다.
김기훈은 “미국 가서 운동 방법을 만들어 와서 그것을 생각하고 있다 보니까 다른 잡생각이 안 들었다. 오로지 만들어 온 것만 생각하면서 하면 되니까 오히려 복잡하거나 그러지 않았다”며 “확실히 내 것을 만든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확실한 방향을 잡은 김기훈은 변화에 집중했고, 좋은 결과가 나오면서 이는 자신감으로 연결됐다.
김기훈은 “예전에는 급하게 하지 않으려고 해도 급하게 됐었다. 결과가 좋아지다 보니까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그래서 좋은 경기가 나왔던 것 같다”고 올 시즌 성과를 평가했다.
한국시리즈라는 경험도 김기훈에게는 좋은 공부가 됐다. 1경기에 나와 아웃카운트 없이 볼넷 하나를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그 경험도 김기훈에게는 소중한 자산이 됐다.
김기훈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엔트리에 들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들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하던 대로 하면 나중에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한국시리즈의 몰입감, 분위기 자체가 달랐다. 눈으로 막상 보니까 그 무대에서 잘 던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국시리즈 경험을 이야기했다.
변화의 시즌을 통해 경험까지 더한 김기훈은 지난 11월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시간과 싸움’을 했다.
김기훈은 “세트 포지션을 빠르게 하려고 노력했다. 시즌에 타이밍이 길어서 빠른 주자들이 도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컸다. 초를 재면 다른 투수보다 느리기도 했고, 코치님들도 빠른 주자가 나가면 쉽게 뛸 수 있다고 하셨다”며 “시즌 때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부분이다. 마무리 캠프에서 이 부분을 신경 썼고, 초도 더 빨라졌다”고 이야기했다.
김기훈은 마무리캠프를 치르면서 ‘슬라이더’에도 집중했다.
김기훈은 “회전이 풀리기도 해서, 회전도 늘리고 직구 궤도에서 예리하게 가는 슬라이더를 생각했다”며 “슬라이더는 계속 연습했었고, 앞으로도 계속 가다듬을 생각이다”고 밝혔다.
확실한 목표 아래 성공적인 캠프를 치른 김기훈은 스토브리그를 잘 보내고 2025시즌 필승조 경쟁에 뛰어들 생각이다.
김기훈은 “올해 미국에서 만들어왔던 것 비시즌에 몸에 더 적응되게 하려고 한다. 만들어왔던 루틴 충실하게 하면서 몸에 적응 잘 되게 훈련하겠다”며 “한국시리즈에서 아쉬운 결과가 나오기는 했지만 그만큼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고, 눈으로 보고 배운 것도 많다. 배운 것을 토대로 더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는 올 시즌 강력한 불펜의 힘을 앞세워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내년 시즌에도 불펜은 KIA 강점으로 꼽힌다. 젊은 불펜이 올 시즌 우승 경험을 더했고, 어느 팀보다 좌완 자원도 풍성하다.
지난 6월 미국 트레드 애슬레틱에 다녀온 김기훈은 이곳에서 방향을 잡았다. 체계적으로 메커니즘을 분석하고 맞춤형 훈련을 진행한 김기훈은 폼에 변화를 줬다. 변화구도 세밀하게 다듬었다.
시즌 중반 시도한 변화로 김기훈은 제구와 자신감을 동시에 잡았다.
확실한 방향을 잡은 김기훈은 변화에 집중했고, 좋은 결과가 나오면서 이는 자신감으로 연결됐다.
한국시리즈라는 경험도 김기훈에게는 좋은 공부가 됐다. 1경기에 나와 아웃카운트 없이 볼넷 하나를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그 경험도 김기훈에게는 소중한 자산이 됐다.
김기훈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엔트리에 들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들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하던 대로 하면 나중에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한국시리즈의 몰입감, 분위기 자체가 달랐다. 눈으로 막상 보니까 그 무대에서 잘 던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국시리즈 경험을 이야기했다.
변화의 시즌을 통해 경험까지 더한 김기훈은 지난 11월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시간과 싸움’을 했다.
김기훈은 “세트 포지션을 빠르게 하려고 노력했다. 시즌에 타이밍이 길어서 빠른 주자들이 도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컸다. 초를 재면 다른 투수보다 느리기도 했고, 코치님들도 빠른 주자가 나가면 쉽게 뛸 수 있다고 하셨다”며 “시즌 때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부분이다. 마무리 캠프에서 이 부분을 신경 썼고, 초도 더 빨라졌다”고 이야기했다.
김기훈은 마무리캠프를 치르면서 ‘슬라이더’에도 집중했다.
김기훈은 “회전이 풀리기도 해서, 회전도 늘리고 직구 궤도에서 예리하게 가는 슬라이더를 생각했다”며 “슬라이더는 계속 연습했었고, 앞으로도 계속 가다듬을 생각이다”고 밝혔다.
확실한 목표 아래 성공적인 캠프를 치른 김기훈은 스토브리그를 잘 보내고 2025시즌 필승조 경쟁에 뛰어들 생각이다.
김기훈은 “올해 미국에서 만들어왔던 것 비시즌에 몸에 더 적응되게 하려고 한다. 만들어왔던 루틴 충실하게 하면서 몸에 적응 잘 되게 훈련하겠다”며 “한국시리즈에서 아쉬운 결과가 나오기는 했지만 그만큼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고, 눈으로 보고 배운 것도 많다. 배운 것을 토대로 더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