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 탄핵 촉구 불길 여전히 뜨겁다
2024년 12월 08일(일) 19:55 가가
5·18민주광장 운집 친구·가족·동료와 함께 시위
광주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집회와 시위가 불길처럼 번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표결 불성립으로 불발되자 광주시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는 탄핵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8일 광주시 동구 5·18 민주광장에는 경찰 추산 1500명의 시민이 모여 ‘윤석열 퇴진’을 촉구했다.
시민들은 ‘윤석열 퇴진’, ‘징허다, 내려와라’ 등 직접 제작한 손팻말부터 KIA타이거즈 응원봉이나 아이돌 응원봉 등을 챙겨와 ‘임을 위한 행진곡’ 등에 맞춰 흔들었다.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 문구가 쓰인 옛 전남도청 복원공사 현장을 배경으로 손팻말을 들고 ‘인증 사진’을 찍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에 앞서 윤석열 탄핵 소추안 표결일인 지난 7일 5·18민주광장에는 3000여명의 시민들이 운집했다. 상무관 앞 가설무대부터 분수대를 넘어 오월 시계탑 앞까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시민들은 기온이 2~4도로 떨어지고 오후 8시 넘어 진눈깨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아랑곳않고 탄핵 소추안 표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국회에서 탄핵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여당 의원들을 호명하자 광주 시민들도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빨리 돌아와”라고 절규하기도 했다.
친구, 가족, 동료들과 집회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저마다 탄핵을 요구하는 이유를 가슴에 품고 있었다.
김정원(19)양은 친구 4명과 함께 민주광장에 나섰다. 올해 수능을 치르고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대통령 때문에 미래가 불안하다는 것이다.
김양은 “하루아침에 자유를 억압할 수 있는 나라에서 어떻게 살라는 말이냐. 5·18민주화운동의 고장 광주 시민으로서 참을 수가 없었다”며 “탄핵 목소리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어 나왔다. 탄핵이 될 때까지 계속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최영민(42)씨와 아내 김효정(42)씨는 아들 최동주(8)군의 미래를 위해 아들의 손을 잡고 탄핵 집회에 참여했다.
최씨는 “TV에서 계엄령이 선포되는 것을 보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가 계엄 공포에 시달려야 하는 세상이라니 두고 볼 수 없었다”며 “아이가 역사적인 순간에 직접 참여하고, 국민이 주권을 행사하는 현장을 보고 민주주의를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집회에 나왔다”고 강조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표결 불성립으로 불발되자 광주시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는 탄핵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시민들은 ‘윤석열 퇴진’, ‘징허다, 내려와라’ 등 직접 제작한 손팻말부터 KIA타이거즈 응원봉이나 아이돌 응원봉 등을 챙겨와 ‘임을 위한 행진곡’ 등에 맞춰 흔들었다.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 문구가 쓰인 옛 전남도청 복원공사 현장을 배경으로 손팻말을 들고 ‘인증 사진’을 찍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에 앞서 윤석열 탄핵 소추안 표결일인 지난 7일 5·18민주광장에는 3000여명의 시민들이 운집했다. 상무관 앞 가설무대부터 분수대를 넘어 오월 시계탑 앞까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김정원(19)양은 친구 4명과 함께 민주광장에 나섰다. 올해 수능을 치르고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대통령 때문에 미래가 불안하다는 것이다.
김양은 “하루아침에 자유를 억압할 수 있는 나라에서 어떻게 살라는 말이냐. 5·18민주화운동의 고장 광주 시민으로서 참을 수가 없었다”며 “탄핵 목소리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어 나왔다. 탄핵이 될 때까지 계속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최영민(42)씨와 아내 김효정(42)씨는 아들 최동주(8)군의 미래를 위해 아들의 손을 잡고 탄핵 집회에 참여했다.
최씨는 “TV에서 계엄령이 선포되는 것을 보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가 계엄 공포에 시달려야 하는 세상이라니 두고 볼 수 없었다”며 “아이가 역사적인 순간에 직접 참여하고, 국민이 주권을 행사하는 현장을 보고 민주주의를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집회에 나왔다”고 강조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