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설치기사 사망’ 삼성전자 대표이사 소환 검토
2024년 12월 02일(월) 19:05

삼성전자 오치오(왼쪽) 한국총괄 부사장이 지난 9월 광주시 북구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앞에 마련된 에어컨 설치기사의 분향소를 방문해 유족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광주일보 자료사진>

20대 노동자가 장성의 한 중학교에서 에어컨설치 작업 중 온열질환으로 숨진 사건<8월19일자 광주일보 6면>과 관련해 원청인 삼성전자 대표이사의 소환조사가 전망된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유족의 고발에 따라 에어컨 설치업체 대표와 팀장, 삼성전자 대표이사와 경영책임자 총 4명을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수사중이라고 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월 13일 장성의 한 중학교에서 에어컨 설치기사 A(27)씨가 정규직 출근 2일차에 사망하는 사고와 관련해 안전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발주처는 전남도교육청이고 A씨는 하청업체 소속으로 원청은 삼성전자다.

광주노동청은 법령 위반 사항에 대해 피고발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에어컨 설치업체 대표와 팀장에 대한 조사는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경영책임자가 특정되지 않은 상황이며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에 대해서는 검토 중인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A씨의 사망 원인을 열사병으로 보고 산업재해로 승인했다. 전남경찰청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에어컨 설치업체 대표와 현장 소장을 검찰에 송치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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