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한 가마니20만원 약속 지켜지나
2024년 12월 01일(일) 20:10 가가
산지쌀값, 11월 들어 2회 연속 상승에도 역대 최저 수준 여전
12월에도 쌀값 상승 전망…생산량·도정수율 감소 등 영향
12월에도 쌀값 상승 전망…생산량·도정수율 감소 등 영향
산지쌀값이 다소 상승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정부가 약속한 ‘쌀 한 가마니 20만원’(80㎏)이 올해는 지켜질 지 주목되고 있다.
농민들 사이에서는 1년 전(80㎏당 19만 8620원)보다 무려 7.3%(1만 4536원) 떨어지는 등 ‘바닥을 찍은’데다, 정부가 연내 발표한다는 쌀 산업 대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쌀을 내놓지 않는 분위기가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쌀 수급 안정화를 위한 양곡관리법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혔고 쌀값을 떠받치겠다는 ‘시그널’도 느껴지지 않으면서 정부의 ‘쌀값 20만원 약속’이 지켜질 것이라는 데 회의적 전망도 나온다.
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산지쌀값(20㎏·정곡)은 지난달 25일 기준 4만 6021원으로 전회(11월 15일) 대비 303원(0.7%) 상승했다.
이는 수확기(10~11월) 기준 지난 2020년 11월 5일 전회보다 0.9% 오른 이후 최근 5년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산지쌀값은 지난달 15일(0.1%)과 25일(0.7%) 등 2회 연속 올랐지만 역대 최저 수준은 여전하다.
실제 올해 10~11월 평균 산지쌀값은 4만 6065원으로 전년(5만 1290원)보다 10.19% 낮았고, 5년 전인 지난 2019년(4만 7003원)보다도 2% 낮은 수준에 그쳤다.
특히 2020년대 이후 코로나19, 국제 정세 악화 등으로 인한 유가 상승 등 여파로 생산비는 증가했음에도, 쌀값은 역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속한 쌀값 안정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이번 쌀값 상승 요인으로는 ‘예상보다 적은 생산량’과 정부가 연내 발표할 것이라는 쌀산업 대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꼽힌다.
올해 쌀 생산량은 358만5000t, 여기에 조정 현백률 90.4%를 적용하면 실제 쌀 생산량은 348만 8000t으로 추정된다. 이는 최근 10년 간 쌀 생산량이 가장 적었던 지난 2020년(350만 7000t)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생산량이 적어 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줄다보니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또 정부의 쌀값 안정 대책 가운데, 2024년산 햅쌀 20만t 시장격리로 공급량을 더 줄였고, 농협중앙회가 지역 농협들을 대상으로 손실액을 보전해주겠다는 정부 방침을 밝히면서 현지에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저가에 쌀을 판매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영암군의 한 농민은 “쌀값이 당분간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렇게 싼 값에 쌀을 팔지 않고 쌀을 잠그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실제 12월까지 쌀값이 지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정보 ‘쌀 12월호’에 따르면 12월 쌀값이 전월 대비 상승하면서, 향후 수확기 쌀값도 ‘강세’로 전망했다. 올해 최종 생산량 감소 및 도정수율 감소, 정부의 수확기 대책 등이 복합적으로 쌀값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다.
전남지역 농협 통합RPC 관계자는 “이미 너무 낮은 산지쌀값이 정부가 약속한 20만원 등 정상화 되기까지 오르는 것이 맞고, 일정 수준까지 오르기 전에는 벼를 팔지 않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농민들 사이에서는 1년 전(80㎏당 19만 8620원)보다 무려 7.3%(1만 4536원) 떨어지는 등 ‘바닥을 찍은’데다, 정부가 연내 발표한다는 쌀 산업 대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쌀을 내놓지 않는 분위기가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산지쌀값(20㎏·정곡)은 지난달 25일 기준 4만 6021원으로 전회(11월 15일) 대비 303원(0.7%) 상승했다.
산지쌀값은 지난달 15일(0.1%)과 25일(0.7%) 등 2회 연속 올랐지만 역대 최저 수준은 여전하다.
실제 올해 10~11월 평균 산지쌀값은 4만 6065원으로 전년(5만 1290원)보다 10.19% 낮았고, 5년 전인 지난 2019년(4만 7003원)보다도 2% 낮은 수준에 그쳤다.
이번 쌀값 상승 요인으로는 ‘예상보다 적은 생산량’과 정부가 연내 발표할 것이라는 쌀산업 대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꼽힌다.
올해 쌀 생산량은 358만5000t, 여기에 조정 현백률 90.4%를 적용하면 실제 쌀 생산량은 348만 8000t으로 추정된다. 이는 최근 10년 간 쌀 생산량이 가장 적었던 지난 2020년(350만 7000t)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생산량이 적어 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줄다보니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또 정부의 쌀값 안정 대책 가운데, 2024년산 햅쌀 20만t 시장격리로 공급량을 더 줄였고, 농협중앙회가 지역 농협들을 대상으로 손실액을 보전해주겠다는 정부 방침을 밝히면서 현지에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저가에 쌀을 판매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영암군의 한 농민은 “쌀값이 당분간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렇게 싼 값에 쌀을 팔지 않고 쌀을 잠그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실제 12월까지 쌀값이 지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정보 ‘쌀 12월호’에 따르면 12월 쌀값이 전월 대비 상승하면서, 향후 수확기 쌀값도 ‘강세’로 전망했다. 올해 최종 생산량 감소 및 도정수율 감소, 정부의 수확기 대책 등이 복합적으로 쌀값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다.
전남지역 농협 통합RPC 관계자는 “이미 너무 낮은 산지쌀값이 정부가 약속한 20만원 등 정상화 되기까지 오르는 것이 맞고, 일정 수준까지 오르기 전에는 벼를 팔지 않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