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양자원 차별화된 지역발전 전략 찾아야
2024년 11월 18일(월) 00:00 가가
전남의 해양자원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지난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 가운데 전남이 44%를 차지한다. 이중 신안 갯벌은 총 1773㎢에 탄소저장량이 약 13억 톤으로 추정되는데, 탄소배출권 시장에서의 가치를 추정하면 생태적 가치는 약 56조 원에 달한다고 한다. 더욱이 2000여개에 달하는 섬, 아름다운 풍광을 지닌 바닷가와 청정해산물 등 해양(관광·문화·산업) 자원은 지역발전의 토대가 되는 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
해양자원을 관광화하고 산업화해 전남 발전의 바탕으로 삼기 위한 포럼이 열렸다. 전남도가 주최하고 광주일보가 주관한 ‘전남관광개발 포럼’이 최근 영암군 현대 바이 라한 호텔에서 ‘신해양 관광시대를 선도하다:전남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해양 관광이 글로벌 해외 여행 트렌드로 부각된 점, 레저와 문화 체험을 병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증가한 점 등 여행 수요의 변화가 전남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남은 어느 지역보다도 풍부한 자연 경관과 문화적 자산을 가진 다도해를 적극 활용해 섬-관광-해양레저-문화 체험이 복합적으로 가능하도록 기반시설을 다지는 한편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국내외 관광객들을 유인해야 할 것이다. 특히 전남은 해양자원 중 갯벌 분야에서 가장 우월한 위치에 있는 만큼 갯벌을 중심에 둔 숙박시설 확충과 관광 코스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해양 관광 관련일 경우는 정부 6개 부처와 관련이 있어 행정절차가 복잡하고 오래 걸린다. 이런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을 하루라도 빨리 제정하고,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남해안 종합개발청 같은 기구 설립도 서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