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 6개월…요지부동 광주·전남 전공의
2024년 11월 14일(목) 00:00 가가
전남대병원 6.6%·조선대병원 5.6% 복귀…막대한 적자 계속 쌓여
‘여·야·의·정 협의체’ 반응도 싸늘…타병원 취업·개원에 수능 응시도
‘여·야·의·정 협의체’ 반응도 싸늘…타병원 취업·개원에 수능 응시도
광주·전남 상급병원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지 6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복귀 움직임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지역에서는 전공의 복귀 움직임이 감지되고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장의 탄핵되고 새로운 비대위원장이 선출되는 등 새로운 국면이 조성됐으나 광주·전남 전공의들은 요지부동이다.
13일 현재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전공의 복귀율은 각각 6.6%(244명 중 16명 복귀), 5.6%(107명 중 6명)에 머물고 있다.
양 대학병원에 복귀해 근무중인 22명의 전공의는 지난 2월 사직서를 내고 계속 근무 중인 의료진이다. 이후 “복귀한 전공의나 복귀의사를 밝힌 전공의는 없다”는 것이 양 대학병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문제는 전공의 복귀가 앞으로도 없을 것으로 관측 된다는 점이다. 지난 11일 ‘여·야·의·정 협의체’(협의체)가 출범했지만, 전공의들이 참여하지 않고 있다.
광주지역 한 전공의는 “당초 전공의들이 의대정원 증원 백지화 등 대정부 7개 요구안이 모두 다 받아들여졌을 때라고 조건부 복귀의사를 밝혔다”면서 “이젠 정부가 요구안을 받아들이더라도 전공의들은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체에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싸늘한 반응을 보이는 데에는 내년 의대정원 증원 계획 백지화에 대한 정부의 협상의지가 없다는 점이 크다는 분석이다.
결국 광주지역 전공의들은 ‘각자도생’을 하고 있다. 타병원 취업, 개원 등을 하고 있고 중 일부는 14일 치러지는 2025년 수능을 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일반의로 미용 의료 분야에 진출하거나 의료 관련 기업, 로스쿨 진학 등 새로운 길을 찾겠다는 전공의도 있다.
일부 전공의는 해외 의료계로 눈을 돌리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전공의 중 일부는 USMLE(미국 의료면허 시험)를 준비해 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3월에 치러질 전문의 시험에 대한 전망도 어둡다.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현재 의료환경에서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공감대가 확산돼 있다.
또 전공의들은 수련병원에 복귀하지 않으면 수련 과정 미이수로 전문의 응시 자격을 얻지 못한다.
전공의들의 미복귀가 장기화하면서 대학병원들은 막대한 경영손실이 누적되고 있다.
전남대병원의 경우 적자가 1000억원대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갈등 이후 매달 150억원에 달하는 수익감소가 발생해 11월 현재 1500억원대의 수익감소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정부가 전년도 전남대병원에 지급된 건강보험급여비의 30%를 선지급을 하고 있어 현재 추가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게 전남대병원 관계자의 말이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근근이 추가 대출 없이 버텼지만 현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 내년 1월에는 수백억원대의 마이너스 통장을 추가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타지역에서는 전공의 복귀 움직임이 감지되고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장의 탄핵되고 새로운 비대위원장이 선출되는 등 새로운 국면이 조성됐으나 광주·전남 전공의들은 요지부동이다.
양 대학병원에 복귀해 근무중인 22명의 전공의는 지난 2월 사직서를 내고 계속 근무 중인 의료진이다. 이후 “복귀한 전공의나 복귀의사를 밝힌 전공의는 없다”는 것이 양 대학병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문제는 전공의 복귀가 앞으로도 없을 것으로 관측 된다는 점이다. 지난 11일 ‘여·야·의·정 협의체’(협의체)가 출범했지만, 전공의들이 참여하지 않고 있다.
결국 광주지역 전공의들은 ‘각자도생’을 하고 있다. 타병원 취업, 개원 등을 하고 있고 중 일부는 14일 치러지는 2025년 수능을 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일반의로 미용 의료 분야에 진출하거나 의료 관련 기업, 로스쿨 진학 등 새로운 길을 찾겠다는 전공의도 있다.
일부 전공의는 해외 의료계로 눈을 돌리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전공의 중 일부는 USMLE(미국 의료면허 시험)를 준비해 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3월에 치러질 전문의 시험에 대한 전망도 어둡다.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현재 의료환경에서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공감대가 확산돼 있다.
또 전공의들은 수련병원에 복귀하지 않으면 수련 과정 미이수로 전문의 응시 자격을 얻지 못한다.
전공의들의 미복귀가 장기화하면서 대학병원들은 막대한 경영손실이 누적되고 있다.
전남대병원의 경우 적자가 1000억원대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갈등 이후 매달 150억원에 달하는 수익감소가 발생해 11월 현재 1500억원대의 수익감소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정부가 전년도 전남대병원에 지급된 건강보험급여비의 30%를 선지급을 하고 있어 현재 추가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게 전남대병원 관계자의 말이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근근이 추가 대출 없이 버텼지만 현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 내년 1월에는 수백억원대의 마이너스 통장을 추가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