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의대만이 전남 국립의대 확실한 해결책
2024년 11월 14일(목) 00:00
전남지역 30년 숙원인 전남 국립의대 유치를 위해서는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 의대 방식을 도출해야 한다는 지역의 목소리가 높다. 그동안 전남도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국립 의대 설립을 ‘공모안’와 ‘통합 의대안’ 등 2가지 방식으로 나눠 추진해왔다.

하지만 전남도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최근 의료 사태 해결을 위해 ‘여야 의정 협의체’가 발족했기 때문이다. 의정 협의체는 의정 갈등은 물론 다양한 의료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전남도는 어떻게든 최단 시간에 ‘통합 의대안’을 만들어 협의체 의료개혁 논의 테이블에 올려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여론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이번 기회에 ‘통합 의대안’을 도출하자는 의견이 우세하다. 그동안 전남 동·서부권은 각종 현안과 사업마다 대립·경쟁하면서 갈등의 골이 커졌다. 여기에 국립 의대마저 한쪽으로 배정되면 의료의 균형 있는 서비스 제공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동·서 갈등 해소는 요원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통합 의대안’은 전남 국립의대 신설문제를 ‘여야 의정 협의체’ 논의 안건에 포함시켜야 하는 시기적 절박감, 대학들의 생존과 미래 발전, 동서부 지역 화합과 전남 도민 건강권 확보 등 현안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묘책임에 틀림이 없다.

의대 정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 해소가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전남에 국립 의대를 신설하는 것은 엄청난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를 설득하기 쉬운 단일안(통합 의대안) 대신 공모를 통한 방식은 추동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그제 ‘국립 의대 유치 뒤, 양 대학이 캠퍼스별로 나눠 부속병원을 관리하는 체제’ 등을 제시하며 15일까지 양 대학이 통합을 도출해달라고 호소했다. 목포대와 순천대 총장은 대학의 미래와 전남 도민의 숙원을 위해 통 큰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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