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기술혁신은 두 마리 토끼- 박 준 영 동신대 전기공학과 4년
2024년 11월 11일(월) 21:30
지금 전 세계는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거대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니며, 우리의 일상이 되어 이미 그 영향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철강업계를 포함한 모든 산업은 새로운 친환경 기술을 필요로 하게 되었고, 한국의 대표적인 철강기업인 포스코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수소환원제철이라는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소환원제철은 기존의 고로 방식에 비해 탄소 배출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기존의 철강 생산 방식에서는 고로를 사용해 철광석을 석탄과 함께 고온으로 가열하는데 산소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그러나 수소환원제철은 이 과정에서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해 철광석을 직접환원철(DRI) 형태로 변환시켜 수소가 철광석에 있는 산소와 반응하면서 물이 생성되고 탄소 배출 없이 철을 생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청년 세대로서 수소환원제철이 우리의 미래에 미칠 영향을 바라보면, 그 의미는 깊어진다. 이 기술이 단지 철강업계를 위한 혁신을 넘어, 우리 사회 전체에 걸쳐 지속 가능한 미래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더 큰 사회적 책임을 느낄 수 있다. 청년 세대는 이제 단순히 산업 변화의 수혜자가 아니라, 그 변화를 주도할 주체가 되어야 할 때다. 환경과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필요한 새로운 방식과 기술들을 배워야 하며, 동시에 이러한 기술들이 가져올 미래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개발은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를 바라보는 청년 세대의 시각에 중요한 깨달음을 준다. 지금 우리는 기후 변화의 과도기적인 단계에 놓여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환경을 어떻게 보호할지 끊임없이 생각할 수밖에 없다. 전 세계는 각 산업군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자연을 보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변화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필수 과제가 됐다.

그리고, 단지 환경적 책임을 넘어서 기술적 책임까지 짊어져야 할 때가 왔다. 수소환원제철과 같은 신기술의 도입은 전통적인 산업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는 단순히 기술의 도입을 넘어, 앞으로 우리가 필요로 할 지식과 기술의 진보로 이어진다. 특히, 최근 국제 정세를 보면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국의 산업에 탄소 절감을 이유로 규제를 가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을 보았을 때, 과거의 고로 방식에서 벗어나 더 많은 젊은 인재들이 친환경 기술을 배우고 연구하며, 지속 가능한 산업 구조를 이끌어야 한다.

수소가 철광석에서 불필요한 산소를 제거해 깨끗하고 순수한 철을 만들어 내듯이, 우리 세대도 환경 문제와 기술 혁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기후 위기와 탄소 중립이라는 필수적 과제에 당면한 지금 우리는 오래된 방식을 고집하는 대신,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할 책임이 있다. 환경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혁신을 주도할 때, 지금의 선택이 다음 세대에게 더 건강하고 안전한 세상을 물려줄 기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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