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리스크’…불확실성 철저한 대비를
2024년 11월 08일(금) 00:00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 돌아왔다. 제47대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제(현지시간) 대통령 선거 승리 선언을 하며 “몸에 힘이 남아 있는 한 강력하고 번영하는 미국을 만들 때까지 쉬지 않겠다. 미국을 가장 위대한 국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국(미국) 중심의 정책을 최우선하겠다는 트럼프의 당선으로 미국 대외 정책은 급변할 것이며, 이로 인해 한국은 물론 세계 국가별 이해 관계가 곳곳에서 파열음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는 지난 ‘1기 정권’보다 월등히 강력한 입지를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에서 선거인단뿐만 아니라 득표율에서도 예상을 깨고 격차를 보였으며, 상하원 선거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공화당내 입지가 공고해진 상태이다.

트럼프는 미국이 동맹국에게 도움을 주는 것에 비해 동맹국들의 기여도는 아주 적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은 다양한 리스크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한·미가 이미 합의한 한미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트럼프는 현재보다 9배 이상 많은 100억 달러를 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그는 전기차용 배터리 보조금을 폐지하겠다고 했으며, 한국·중국·독일을 겨냥해 “다른 나라의 일자리와 공장을 빼앗아 오겠다”고도 했다. 나아가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 양국 모두와 밀접한 우리로서는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분이 있는 트럼프가 북한과 직거래를 통해 만일 우리의 의사와 상반된 협상을 체결할 경우 한반도 질서는 송두리째 흔들릴 수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트럼프 당선인과 약 12분간 당선 축하를 겸한 통화를 했다고 한다. 정부는 신속히 양 정상 간 만남을 성사시켜야 한다. 또 트럼프가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까지 모든 역량을 동원해 차기 정권과의 소통구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