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순천대, 국립의대 설립 통합 논의 연장
2024년 10월 29일(화) 01:00
통합 취지 공감…용역기관 공모기관 마련 위해 설명회·공청회
‘공모 마감’ 11월 20일 이전 합의하면 통합의대 방식 적용 가능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가 ‘전남 국립의대 설립 및 대학병원 신설 지역을 정부에 추천’하기 위한 용역기관의 제시 기한인 28일까지 통합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다만, 이들 대학은 전남도 용역사의 공모 절차와는 별도로 대학 통합의 취지에 상호 공감하며 지속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혀 오는 11월 20일 이전에 통합에 합의할 경우 통합 의대 방식 적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양 대학은 대학 통합에 기반한 의과 대학 신설 방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왔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들 대학 실무진은 지금까지 5차례에 걸쳐 논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기에는 시간적으로 부족했으며, 양 대학의 입장 차도 컸다.

양 대학 총장은 지난 14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영록 전남지사, 김문수 국회의원 등이 참여한 오찬 간담회에서 대학 통합을 통해 국립의대 문제를 문제를 풀어나가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지만 세부 절차 등을 놓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도 안팎에서는 앞으로 통합 의대 개교를 위해서는 양 대학이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예비인증 평가 신청 대학, 통합 의대 설립 장소 등과 관련한 논의와 그에 따른 합의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용역기관인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이하 용역사)은 28일 두 대학의 통합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데 따라 공모 평가기준 마련을 위해 대학 설명회 및 공청회를 개최한다. 동부권은 29일 10시 30분 동부지역본부 이순신 강당에서, 서부권은 같은 날 오후 3시 30분 목포대 70주년 기념관에서 갖는다.

앞서, 용역사는 양 대학에서 10월 28일까지 통합합의서를 제출하면 설립방식선정위원회에서 설립 방식을 검토하고, 제출 기한을 넘길 경우에는 ‘공모 추천’ 방식으로 진행하는 투트랙 일정을 공개한 바 있다.

공모 절차는 28일 대학설명회 및 공청회를 시작으로 31일 제안서 공모 설명회, 11월 1~20일 공모, 11월 21~23일 평가를 거쳐 최종 추천 대학을 선정하고 11월 25일에 정부에 제출한다.

용역사는 또 공모가 마감되는 11월 20일 전까지 양 대학에서 통합에 합의하고 정부와 협의를 거쳐 ‘통합 합의서’를 제출하면 공모를 잠시 보류하고 ‘통합의대’ 방식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용역기관 관계자는 “오는 11월 25일까지 정부에 반드시 추천해야하는 촉박한 일정으로 통합 합의가 어려울 경우, 공모를 진행해야 한다”면서도 “‘통합 의대’와 ‘공모’를 염두에 두고 최선의 설립 방식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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