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사당하는 구급대원, 격무 완화책 절실하다
2024년 10월 29일(화) 00:00 가가
의정갈등 장기화로 광주시 119구급대원의 업무 부담과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하다.
광주시 등에 따르면 올해 2~9월 기준 광주소방안전본부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처리한 상담 건수는 2만 8590건으로 지난해보다 32.5% 증가했다. 병원 진료 전 질병상담 건수는 5621건으로, 전년 동기(2223건) 대비 152.9% 뛰었다. 응급처치 건수도 지난해 8899건에서 1만 2294건으로 38.2% 늘었고, 대원들의 현장활동 1회 당 소요 평균시간도 지난해 27.3분에서 올해 28.3분으로 증가했다.
119 구급대의 활동지수가 전반적으로 크게 상승한 것은 의정갈등의 후유증으로 해석된다. 대원들이 상급병원으로부터 환자 수용불가 통보를 받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병원 선정 과정에 어려움이 따르고 시간이 지체되고 있는 것이다. 시민도 질병 증상과 대처법 등을 상담하기 위해 병원이 아닌 119 구급대에 도움을 호소해 상담건수도 크게 뛰었다.
구급대의 고질적인 업무편중도 대원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지난 2~9월 기준 광주소방안전본부 현장대원 1114명 중 구급대원 297명(26.7%)이 전체 출동 건수의 76.2%를 담당했다. 월산센터의 경우 한 팀당 평균 출동 건수가 680건에 달했고 대촌센터(한 팀당 136건)나 빛그린센터(113건)와는 5배 이상 차이가 났다. 최일선에서 시민 생명을 지키는 구급대의 만성적인 인력난과 업무편중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
의정갈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고질이다. 구급대원의 피로가 가중되고 업무부담이 증가하면 피해는 결국 시민들에게 돌아간다. 정부와 광주 소방당국은 소방력 배치 기준에 대한 진단과 분석을 바탕으로 구조·구급 인력 확충에 나서야 한다. 이들의 사기진작과 재충전을 위한 복지대책 마련도 서둘러야 한다.
광주시 등에 따르면 올해 2~9월 기준 광주소방안전본부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처리한 상담 건수는 2만 8590건으로 지난해보다 32.5% 증가했다. 병원 진료 전 질병상담 건수는 5621건으로, 전년 동기(2223건) 대비 152.9% 뛰었다. 응급처치 건수도 지난해 8899건에서 1만 2294건으로 38.2% 늘었고, 대원들의 현장활동 1회 당 소요 평균시간도 지난해 27.3분에서 올해 28.3분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