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3차전] ‘연승’ KIA 분위기 그대로 vs ‘2패’ 삼성 안방서 변화
2024년 10월 25일(금) 18:02
KIA, 큰 변화 없이 뛰는 야구로 레예스 공략
삼성, 타순 변화로 홈 강점·효율성 살린다

KIA 선수단이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한국시리즈 3차전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가 연승 분위기 그대로 간다. 삼성 라이온즈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변화를 선택했다.

KIA와 삼성이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한국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KIA는 안방에서 진행된 1·2차전을 모두 승리로 마무리하면서 2승을 안고 적지를 찾았다. 삼성은 서스펜디드로 흐름이 끊겼던 1차전 리드를 지키지 못한 뒤 2차전에도 패하며 연패를 안고 안방으로 돌아왔다.

KIA는 7·8·9번에서 순서만 바꾼 1차전 라인업 그대로 3연승을 노린다.

박찬호(유격수)가 그대로 톱타자로 나서고 소크라테스(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서건창(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앞선 1차전에서는 최원준-김태군-서건창이 순서대로 타석에 섰다. 2차전에서도 이우성-김태군-최원준 등 7·8·9번 자리만 움직였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디아즈(1루수)-김헌곤(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이성규(우익수)-이재현(유격수)으로 3차전 라인업을 구성했다.

“타순에 고민이 있었다”고 밝힌 삼성 박진만 감독은 “좌투수가 선발로 나오고 2차전에서 안타를 많이 쳤는데 효율적이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고민이 있었다. 류지혁이 2번에 들어가고, 3번에 강민호, 4번에 디아즈, 우익수로 이성규가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변화를 준 박진만 감독은 익숙한 안방에서 분위기를 바꿀 생각이다.

박진만 감독은 “대구에서는 포스트 시즌 때 좋은 분위기로 우리팀 장점을 활용해 이긴 기억이 있다. 흥이 나서, 환경적으로 편안한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상황이다”고 플레이오프의 기억을 살려 침체한 분위기를 살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범호 감독은 삼성의 변화된 라인업에 “라우어 상대해서 우타자 나오는 것 말고는 큰 변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좋은 선수들, 라우어에 강한 선수들 최대한 뭉쳐놓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레예스 공략을 위해서는 ‘스피드’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플레이오프 하면서 느낄 때 LG 선수들이 레예스를 못 괴롭힌 경향이 있었다. 같은 패턴에서 같은 타이밍에 좋은 밸런스에서 공을 뿌렸다고 할 수 있는데, 흔들 수 있는 상황에서 흔들어줘야 할 것 같다”며 “도루로 많이 허용하고 퀵 모션도 큰 편이라 틈이 있으면 파고드는 게 좋을 것이다. 흐트러진 모습 나오면 시즌 때도 공략 잘했으니까 선수들 믿고 경기하겠다”고 언급했다.

2승을 안고 ‘우승 확률 90%’라는 유리한 고지에서 남은 일정을 소화하게 됐지만 이범호 감독은 3차전에만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이범호 감독은 “10%라는 확률이 남아 있고 (우승 확률) 그런 것을 따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한 경기 한 경기 어떻게 이길지 생각하고, 지나간 두 경기가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경기를 할 수 있을지 집중해야 한다. 100-0에서도 뒤집어질 수 있는 게 야구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시포는 프로야구 최초의 통산 100승 투수 김시진, 삼성 최초의 영구결번 이만수 ‘삼성 레전드’가 맡는다. 시타는 리그 최고의 교타자로 통했던 고 장효조의 손자인 장온유 어린이 한다.

3차전 애국가는 플라시도 도밍고 국제 콩쿠르 및 비냐스 국제 콩쿠르 등에서 1위를 수상한 테너 김우영이 부른다. 그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뮌헨 국립극장 오페라 주역가수로 활동하는 세계적인 성악가다.

/대구=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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