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없는 김도영 “수비 걱정마”…한국시리즈 맞춰 과감한 변화
2024년 10월 24일(목) 21:35 가가
“잃을 게 없다는 마음으로 집중”
우려의 시선 지우며 큰 무대 활약
우려의 시선 지우며 큰 무대 활약
‘슈퍼스타’는 한국시리즈에서도 다르다.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은 올 시즌 KBO를 점령한 선수였다. 놀라운 타격 실력과 빠른 발로 ‘40-40’에 도전하면서 매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김도영은 한국시리즈의 키플레이어로도 꼽히면서 미디어데이에 양현종과 함께 선수 대표로 참가했고, 2차전에서는 결승타와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 황동재를 상대한 2차전 1회말 무사 2·3루, 김도영은 침착하게 팀 배팅을 하면서 2루로 공을 보냈고 그사이에 3루에 있던 박찬호가 홈에 들어왔다. 공격 시작과 함께 선취점을 만든 KIA는 1회에만 5점을 뽑아내면서 2차전 승기를 잡았다. 경기가 그대로 8-3 승리로 끝나면서 김도영은 결승타를 기록했다.
김도영은 2회에는 홈런타자가 돼 포효했다. 김도영은 2사에서 이승민의 5구째 142㎞ 직구를 우측 담장 밖으로 날리면서 한국시리즈 첫 홈런을 장식했다. 개인 1호이자 이번 시리즈 팀의 첫 홈런이었다.
김도영은 “그 코스에 그 공을 넘겼다는 게 고무적인 것 같다. 초구 파울 되고 나서 감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자신 있게 했다”며 “시리즈에서는 점수 차 상관없이 홈런은 다 중요하게 생각해서 점수 차가 있었지만 홈런이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1차전에서도 적시타를 기록하는 등 김도영은 기대했던 공격에서 침착하게 제 몫을 해주고 있다.
2차전 경기가 끝난 뒤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기 위해 나란히 양현종과 자리를 했던 김도영은 ‘대선배’의 부러운 시선을 받기도 했다.
2차전 데일리 MVP 양현종은 “어린 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안 하는 것 같다. 나 어렸을 때는 청심환도 먹으려고 하고, 긴장 푸는 방법을 많이 찾았는데 어린 선수들은 이런 걸 즐기려고 한다”며 “도영이도 시즌 때도 그렇고 자기 플레이를 하고 있다. 부럽다”고 요즘 선수들의 남다른 멘탈을 이야기했었다.
김도영은 수비에서도 과감하고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우려의 시선을 지우고 있다. 큰 무대를 앞두고 김도영은 과감한 변화를 줬다.
김도영은 “수비 스타트를 바꿨다. 원래는 시야가 흔들려서 스타트할 때 점프를 안 했다. 다리 고정시키고 있다가 타구 오면 스타트했었다. 그런 것 버리고 시즌 후반부터 점프를 했는데, 발이 잘 움직여졌다. 그래서 스타트가 잘 되고 있다. 안정감이 생겼다”며 “시즌 후반부터 수비가 너무 안 좋다 보니까 잃을 게 없다는 마음으로 바꿨다. 집중하면 된다”고 말했다.
서스펜디드가 선언되면서 23일 재개됐던 6회초 무사 1·2루 상황에서도 김도영은 중요한 아웃카운트를 합작했다.
전상현이 던진 초구에 삼성 김영웅의 번트가 나왔고, 포수 바로 앞에 공이 떨어졌다. 김도영은 김태군에게 공을 넘겨받으면서 이날 시리즈 승부를 바꾸는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김도영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작전이었다. 그 순간 생각할 정신도 없어서 떨리지는 않았다. 애초에 1점을 준다는 생각으로 수비를 하자고 코치님이 하셨는데, 기본기 충실히 하다 보니까 점수를 안 주게 됐다”며 “사실 첫 경기 내준다는 마음으로 편히 들어갔었는데 무실점으로 끝내니까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
기대했던 공격에 이어 수비에서도 자신감을 더한 김도영이 삼성 안방에서 열리는 3·4차전을 통해 한국시리즈 MVP를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은 올 시즌 KBO를 점령한 선수였다. 놀라운 타격 실력과 빠른 발로 ‘40-40’에 도전하면서 매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김도영은 한국시리즈의 키플레이어로도 꼽히면서 미디어데이에 양현종과 함께 선수 대표로 참가했고, 2차전에서는 결승타와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도영은 2회에는 홈런타자가 돼 포효했다. 김도영은 2사에서 이승민의 5구째 142㎞ 직구를 우측 담장 밖으로 날리면서 한국시리즈 첫 홈런을 장식했다. 개인 1호이자 이번 시리즈 팀의 첫 홈런이었다.
2차전 경기가 끝난 뒤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기 위해 나란히 양현종과 자리를 했던 김도영은 ‘대선배’의 부러운 시선을 받기도 했다.
2차전 데일리 MVP 양현종은 “어린 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안 하는 것 같다. 나 어렸을 때는 청심환도 먹으려고 하고, 긴장 푸는 방법을 많이 찾았는데 어린 선수들은 이런 걸 즐기려고 한다”며 “도영이도 시즌 때도 그렇고 자기 플레이를 하고 있다. 부럽다”고 요즘 선수들의 남다른 멘탈을 이야기했었다.
김도영은 수비에서도 과감하고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우려의 시선을 지우고 있다. 큰 무대를 앞두고 김도영은 과감한 변화를 줬다.
김도영은 “수비 스타트를 바꿨다. 원래는 시야가 흔들려서 스타트할 때 점프를 안 했다. 다리 고정시키고 있다가 타구 오면 스타트했었다. 그런 것 버리고 시즌 후반부터 점프를 했는데, 발이 잘 움직여졌다. 그래서 스타트가 잘 되고 있다. 안정감이 생겼다”며 “시즌 후반부터 수비가 너무 안 좋다 보니까 잃을 게 없다는 마음으로 바꿨다. 집중하면 된다”고 말했다.
서스펜디드가 선언되면서 23일 재개됐던 6회초 무사 1·2루 상황에서도 김도영은 중요한 아웃카운트를 합작했다.
전상현이 던진 초구에 삼성 김영웅의 번트가 나왔고, 포수 바로 앞에 공이 떨어졌다. 김도영은 김태군에게 공을 넘겨받으면서 이날 시리즈 승부를 바꾸는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김도영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작전이었다. 그 순간 생각할 정신도 없어서 떨리지는 않았다. 애초에 1점을 준다는 생각으로 수비를 하자고 코치님이 하셨는데, 기본기 충실히 하다 보니까 점수를 안 주게 됐다”며 “사실 첫 경기 내준다는 마음으로 편히 들어갔었는데 무실점으로 끝내니까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
기대했던 공격에 이어 수비에서도 자신감을 더한 김도영이 삼성 안방에서 열리는 3·4차전을 통해 한국시리즈 MVP를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