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가을야구’ KIA 변우혁의 선물 “좋은 경기할 수 있어서 감사”
2024년 10월 24일(목) 20:55 가가
‘2박 3일’ 한국시리즈…그라운드 관리 직원에 커피 선물
“100% 전력에 경험까지…좋은 분위기 이어가야죠”
“100% 전력에 경험까지…좋은 분위기 이어가야죠”
프로 첫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KIA 타이거즈 내야수 변우혁이 ‘원팀’을 이야기하며 감사의 선물을 했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챔피언스필드에서는 유례없는 ‘2박 3일’의 한국시리즈가 펼쳐졌다. 21일 방수포를 덮었다 걷기를 반복하면서 어렵게 한국시리즈 1차전이 시작됐지만 6회초 무사 1·2루에서 서스펜디드가 선언됐다.
22일에도 양 팀 선수들은 하늘을 올려보면서 애를 태웠고, 결국 이 경기가 미뤄지면서 23일 1차전 잔여 이닝과 2차전 경기가 연달아 진행됐다.
예정과 다른 흐름이 이어지면서 경기 준비에 애를 먹은 선수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진땀을 흘린 이들이 있다.
바로 챔피언스필드 그라운드 관리 직원이다. 이들은 궂은 날씨에 대형 방수 작업을 반복하고, 밤낮없이 그라운드를 정리한 한국시리즈의 ‘수훈 선수’다.
이들의 노고를 그냥 지나치지 않은 선수가 있었다.
내야수 변우혁은 프런트를 통해 그라운드 관리 직원들에게 커피를 선물했다.
변우혁은 “1차전에 방수포 작업을 하는데 계속 왔다갔다하면서 고생을 하는 게 보였다. 우리는 그냥 지켜보고 있는데, 악을 쓰면서 작업을 하는 게 힘들어 보였다”며 “그리고 23일에 운동하러 야구장에 나왔는데 그라운드 상태가 너무 좋았다. 운동할 때도 계속 정비 작업을 하고 계셨다. 얼마나 애를 썼는지 느껴져서 뭔가 보답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수비’로 출격 준비를 하고 있던 변우혁에게는 그라운드가 주요 관심사였고, 그만큼 더 감사한 마음이 컸다.
변우혁은 “대수비로 나갈 걸 알고 있었으니까 그라운드를 신경 썼다. 첫날 같은 땅에서 했으면 쉽지 않았을 것이다. 나에게는 수비가 우선 중요하니까 그라운드 상태에 신경을 썼는데, 비가 그렇게 많이 왔는데도 관리를 잘해주셨다. 우리 잘하라고 도와주신 거니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많은 이들의 노력 덕분에 변우혁은 좋은 그라운드에서 한국시리즈 첫발을 내디디고 승리의 순간을 만끽했다.
변우혁은 “장내 아나운서가 ‘이제 시작하겠다’고 했을 때 관중석의 그 함성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며 “1차전 첫날이랑 서스펜디드 게임할 때는 벤치에서 정말 긴장이 많이 됐다. 점수가 안 나고 그러니까 긴장 많이 하고 힘들었는데 막상 경기 나가니까 그냥 똑같은 야구경기였다. 경기 상황에 집중하다 보니까 긴장이 안 됐다”고 말했다.
KIA는 2승을 안고 대구로 가서 ‘V12’를 위한 승수를 더하게 된다. 변우혁은 좋은 분위기에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변우혁은 “경기하면서 우리 팀의 여유가 느껴졌다. 삼성은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도 있는데 우리는 100% 다 나가고 있고, 경험의 차이도 있는 것 같다. 선배들이 앞에서 쉽게 쉽게 만들어주니까 나랑 규성이 형, 정우 형은 뒤에 나가도 조금 더 편한 상황에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분위기 이어서 좋은 경기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챔피언스필드에서는 유례없는 ‘2박 3일’의 한국시리즈가 펼쳐졌다. 21일 방수포를 덮었다 걷기를 반복하면서 어렵게 한국시리즈 1차전이 시작됐지만 6회초 무사 1·2루에서 서스펜디드가 선언됐다.
예정과 다른 흐름이 이어지면서 경기 준비에 애를 먹은 선수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진땀을 흘린 이들이 있다.
바로 챔피언스필드 그라운드 관리 직원이다. 이들은 궂은 날씨에 대형 방수 작업을 반복하고, 밤낮없이 그라운드를 정리한 한국시리즈의 ‘수훈 선수’다.
내야수 변우혁은 프런트를 통해 그라운드 관리 직원들에게 커피를 선물했다.
변우혁은 “1차전에 방수포 작업을 하는데 계속 왔다갔다하면서 고생을 하는 게 보였다. 우리는 그냥 지켜보고 있는데, 악을 쓰면서 작업을 하는 게 힘들어 보였다”며 “그리고 23일에 운동하러 야구장에 나왔는데 그라운드 상태가 너무 좋았다. 운동할 때도 계속 정비 작업을 하고 계셨다. 얼마나 애를 썼는지 느껴져서 뭔가 보답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변우혁은 “대수비로 나갈 걸 알고 있었으니까 그라운드를 신경 썼다. 첫날 같은 땅에서 했으면 쉽지 않았을 것이다. 나에게는 수비가 우선 중요하니까 그라운드 상태에 신경을 썼는데, 비가 그렇게 많이 왔는데도 관리를 잘해주셨다. 우리 잘하라고 도와주신 거니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많은 이들의 노력 덕분에 변우혁은 좋은 그라운드에서 한국시리즈 첫발을 내디디고 승리의 순간을 만끽했다.
변우혁은 “장내 아나운서가 ‘이제 시작하겠다’고 했을 때 관중석의 그 함성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며 “1차전 첫날이랑 서스펜디드 게임할 때는 벤치에서 정말 긴장이 많이 됐다. 점수가 안 나고 그러니까 긴장 많이 하고 힘들었는데 막상 경기 나가니까 그냥 똑같은 야구경기였다. 경기 상황에 집중하다 보니까 긴장이 안 됐다”고 말했다.
KIA는 2승을 안고 대구로 가서 ‘V12’를 위한 승수를 더하게 된다. 변우혁은 좋은 분위기에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변우혁은 “경기하면서 우리 팀의 여유가 느껴졌다. 삼성은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도 있는데 우리는 100% 다 나가고 있고, 경험의 차이도 있는 것 같다. 선배들이 앞에서 쉽게 쉽게 만들어주니까 나랑 규성이 형, 정우 형은 뒤에 나가도 조금 더 편한 상황에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분위기 이어서 좋은 경기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