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영화, 드라마 등 K-콘텐츠가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영화인의 임금 체불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광주 광산을) 국회의원실이 24일 문화체육관광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영화인 신문고 운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10여년간 영화인 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영화인 임금체불 금액은 총 11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체불 금액은 13억2500만 원이었으며, 올해는 지난 8월 기준 8억 8200만원이 체불됐다. 건수로 보면 지난해 임금체불은 총 164건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2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체불 신고 처리 건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1년 100%를 마지막으로 2022년 78%, 2023년 53%, 2024년 현재는 59%로 2022년에 비해 절반 정도로 감소했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이 활성화하면서 관련 임금 체불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OTT 관련 집계를 시작한 지난해 영화인 신문고에 접수된 임금체불 건수는 74건으로, 이는 2023년 영화 임금체불 건수 67건을 넘어선 수치다.

민형배 의원은 “ OTT라는 새로운 플랫폼의 부상으로 영화인 임금체불 문제에 새로운 고려지점이 나타난 상황”이라며 “영화진흥위원회는 OTT까지 포괄할 수 있는 임금체불 해결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