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말·말·말] “1차전을 세 번씩이나” “21년 만에 처음 경험”
2024년 10월 24일(목) 00:00
▲웅장합니다 = ‘슈퍼스타’ 김도영의 가슴 웅장한 한국시리즈다.

김도영은 올 시즌 KBO리그의 기록들을 연달아 갈아치우면서 시즌 내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도 김도영에 많은 시선이 쏠렸다. 생애 첫 한국시리즈인데다 많은 시선을 받고 있지만 김도영은 긴장하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한국시리즈에 대한 큰 로망이 있다”며 ‘가을 잔치’를 기다렸던 김도영은 “21일 경기를 하면서 긴장감은 없었던 것 같다. 가슴이 웅장해졌다. 확실히 관중석 분위기가 다르다. 응원 열기가 다르다”고 잔치를 즐겼다.

▲그래서 칠 거야? 말 거야? =삼성 김영웅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가장 많은 이름이 언급된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21일 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2루, 김영웅은 타석에서 서스펜디드가 선언됐던 만큼 경기가 재개되기까지 가장 주목을 받았다.

23일 1차전 경기를 앞두고 배팅 훈련을 위해 실내 연습장으로 향하던 김영웅이 KIA 선수단과 마주쳤다. 박찬호는 “칠 거야? 말 거야?”라면서 김영웅에게 질문 공세를 펼쳤다. 김영웅은 “경기 당시에는 치려고 했다. 지시에 따르겠다”며 혼선 전략을 펼쳤다.

▲1차전을 세 번씩이나 =사상 초유의 서스펜디드 게임이 펼쳐지면서 KIA 이범호 감독과 박진만 감독은 1차전 관련 인터뷰를 3번이나 했다.

지난 21일 서스펜디드가 선언된 뒤 그리고 22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그리고 22일 경기가 우천 순연되면서 23일 이범호 감독은 다시 또 서스펜디드 게임이 재개됐을 때 마운드에 올릴 투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인터뷰를 세 번씩이나 한다고 웃은 이범호 감독은 “작전상 투수를 말씀드릴 수는 없다”며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는 “전날 생각했던 투수에서 바꿨다. 워낙 중요한 상황이고 3~4개 안을 놓고 고민했는데 오늘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고, 해답인 것 같아서 그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과의 기싸움을 위해 비밀에 부쳤던 투수는 전상현이었다. 전상현은 이날 오후 4시 재개된 1차전 게임 투수로 나와 무사 1·2루를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이범호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1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21년 만에 처음 경험하고 있는데 = 포스트시즌 역사상 첫 서스펜디드 게임이 펼쳐지면서 KIA와 삼성은 23일 두 경기를 연달아 소화했다.

긴장감 가득한 한국시리즈 대결을 연달아 치르게 되면서 체력 안배가 키워드가 됐다. 특히 포수 자리가 체력적인 부담이 많은 만큼 삼성의 야수 최고참 강민호의 두 경기 연속 기용도 관심사였다.

이에 삼성 박진만 감독은 “잘 쉬었다. 강민호도 한국시리즈 21년 만에 처음 경험하고 있는데 그런 것 안 따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강민호의 두 경기 연속 기용을 이야기했다. 프로 21년 차인 강민호는 이번 가을 마침내 한국시리즈 출전이라는 소원을 이뤘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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