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김치축제, 금(金)치 우려 딛고 대박났다…관람객 6만8000여명
2024년 10월 23일(수) 16:40
‘김치 스타셰프 푸드쇼’ 흑백요리사 요리시연 등 화제 만발
㈜엘이이 등 김치 팝업 레스토랑 ‘천인의 밥상’도 인기몰이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광주시청 광장에서 열린 제31회 광주김치축제장을 방문해 김치마켓 등을 둘러보고 있다.<광주시 제공>

광주김치축제가 금(金)치 우려를 딛고 대박을 터트렸다. 축제 사흘동안 관람객만 6만 8000여명이 다녀갔고, 김치 팝업 레스토랑과 현장 김치 판매 등으로 8억원이 넘은 매출도 달성했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광주시청 일원에서 열린 ‘제31회 광주김치축제’에 6만 8000여명이 방문했으며, 8억 2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주 최광(光) 김치파티’를 주제로 열린 올해 광주김치축제는 기존 김치 담그기 체험과 경연대회, 판매 위주에서 벗어나 ‘광주김치 스타셰프 푸드쇼’, ‘천인의 밥상’ 등 직접 김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세계적인 음식열풍을 몰고 온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최현석, 여경래, 파브리치오 페라리 셰프와 사찰음식 명장 정관스님이 참여한 ‘광주김치 스타셰프 푸드쇼’는 이번 김치축제 프로그램의 백미로 꼽힌다.

이들은 대통령상을 수상한 광주김치를 소재로 갓김치 간장게장 리조또 등 4종류 요리를 관람객 앞에서 직접 만들고, 100명의 관람객이 그 자리에서 시식하는 방식을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광주김치 스타셰프 푸드쇼’는 인터넷방송 헬로광주를 통해 유튜브로도 생중계됐다.

비싼 배추가격 때문에 우려됐던 김치마켓도 문전성시를 이뤘다.

최근 산지 배추가격 상승으로 김치가격에 대한 우려를 딛고 저렴하고 품질 좋은 광주김치를 판매한 덕분에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실제 일부 판매업체의 김치는 조기 매진되는 등 김치축제 기간동안 총 4억여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다양한 김치요리를 선보인 팝업레스토랑 ‘천인의 밥상’ 역시 올해 김치축제의 성공을 이끈 주역 중 하나다.

김치를 활용한 항아리 통삼겹 바베큐, 김치치즈 삼겹말이, 당근김치 타코, 보리열무 육회 비빕밥, 묵은지 잡채, 김치말이 국수, 김치전 등 30여 종류의 김치요리를 선보이며 1억 91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이다.

특히 광주 동명동을 중심으로 ‘정희’, ‘우동이완성되다’, ‘묵묵김치찜’ 등을 운영 중인 ‘㈜엘이이’는 올해 ‘천인의 밥상’에서 감칠맛 나는 광주 김치를 접목한 묵은지 광어 회말이 등을 선보여 관람객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이정윤 ㈜엘이이 대표는 “광주김치축제를 통해 김치를 활용한 이색메뉴를 직접 선보이고, 운영 중인 음식매장도 알릴 수 있어 매우 뜻 깊었다”면서 “앞으로도 광주김치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고, 매장을 찾는 고객을 대상으로 광주 김치의 깊은 맛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재희 광주시 경제창업국장은 “올해 광주김치축제는 광주 김치가 하나의 고유한 장르가 됐으며 광주를 대표하는 브랜드임을 증명하는 현장이었다”며 “내년 광주김치축제에서도 전 세계 김치문화 트렌드를 이끄는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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