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개통 연기, 공항 이전 영향 없어야
2024년 10월 23일(수) 00:00 가가
내년 개통 예정이었던 호남고속철도 2단계(광주송정~목포) 구간이 2년 늦은 오는 2027년 완공될 것으로 전망돼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항 이전 문제는 광주·전남·무안 3개 지자체 갈등으로 인해 진척이 더딘 상황인데다, 지난해 말 광주시장과 전남지사가 광주민간공항을 호남고속철 2단계 개통시기에 맞춰 이전한다고 합의한 사실을 감안하면 호남고속철 2단계 개통 연기는 악재라고 볼 수 있다. 시와 도는 즉각 호남고속철 개통 연기로 인한 다양한 변수를 점검하고, 그로 인해 공항 이전까지 늦춰지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국가철도공단은 홈페이지 ‘주요 사업현황’ 공고를 통해 공사 구간에 조선시대 토기 파편과 삼국시대 묘지 흔적 등 다수의 유적이 발견돼 정밀 발굴조사로 전황됨에 따라 사업 기간 연장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그로 인해 전남도가 내년 무안공항이 활주로 연장과 지방 공항 중 유일한 고속철도 연계 국제공항이 될 것에 대비해 마련한 활성화 사업도 어떤 식으로든 수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도지사가 지난해 12월 양자회담에서 ‘군공항 이전에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지면 광주 공항을 호남고속철 개통시기에 맞춰 무안으로 이전한다’고 약속한 것은 광주 공항의 이전 마감 시한을 무조건 내년으로 한다는 의미보다는 시·도 협의가 늦어질지라도 최소한 호남고속철 개통시기에 맞춰야 한다는 행정적 약속이다.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 문제는 아직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호남고속철 개통 연기와 상관 없이 협의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국회 행정안정위원회가 그제 전남도에 대한 국감에서 지적했듯이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 등 3개 지자체는 지금이라도 서로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하길 바란다.
공항 이전 문제는 광주·전남·무안 3개 지자체 갈등으로 인해 진척이 더딘 상황인데다, 지난해 말 광주시장과 전남지사가 광주민간공항을 호남고속철 2단계 개통시기에 맞춰 이전한다고 합의한 사실을 감안하면 호남고속철 2단계 개통 연기는 악재라고 볼 수 있다. 시와 도는 즉각 호남고속철 개통 연기로 인한 다양한 변수를 점검하고, 그로 인해 공항 이전까지 늦춰지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