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용 시구·김성한 시타 … 레전드들의 화려한 개막 무대
2024년 10월 22일(화) 00:00
타이거즈 왕조 일군 멤버들 그라운드 등장
김응용, KIA 전신 해태 감독 시절 9회 우승
김성한, 투타 맹활약…김종모, 정교한 타격
전설들의 시구·시타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4 KBO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 1983년 KIA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첫우승했을 당시의 주역이었던 김응룡 전 감독을 비롯한 김성한, 김종모 선수가 시구, 시타, 시포자로 나서 한국시리즈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타이거즈 왕조’ 주역들이 나란히 한국시리즈 그라운드에 올랐다.

2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개막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의 1차전 시구자로 김응용(83) 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이 나섰다.

김응용 전 회장은 타이거즈의 왕조 시대를 함께한 김성한 전 감독, 김종모 한국야구위원회(KBO) 재능기부위원과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건강한 모습으로 성큼성큼 마운드로 향한 김응용 감독은 시포자로 앉은 김종모를 향해 공을 던졌고, 타석에 있던 김성한은 방망이를 휘두르면서 한국시리즈 개막을 알렸다.

김응용 전 회장은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에서 왕조를 구축한 프로야구 산증인이다.

김응용 전 회장은 1983년 KIA 전신 해태 사령탑에 올라 감독 데뷔 첫해부터 우승을 달성하는 등 한국시리즈 9회 진출 및 9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이뤘다.

삼성에서도 김응용 전 회장은 우승 감독에 등극했다.

2001년 사자군단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2002년 다시 한번 한국시리즈 우승 이력을 더했다.

김응용 전 회장은 야구인 첫 사장 타이틀도 달았다. 그는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삼성 구단 사장으로 역임하면서 삼성 왕조 시대를 이끌었다.

김응용 전 회장은 한화 이글스에서도 지휘봉을 들었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도 역임했다.

김응용 전 회장과 함께 한 김성한과 김종모도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불패 신화’를 만든 레전드다.

타이거즈의 창단 멤버이기도 한 두 사람은 창단 첫 우승 순간에도 함께 했다.

KIA 사령탑을 지낸 김성한 전 감독은 프로 첫해였던 1982년 투타에서 모두 놀라운 활약을 펼친 원조 ‘이도류’다.

1982시즌 80경기에 나와 318타수 97안타, 0.305의 타율을 기록했던 타자 김성한은 마운드에서는 2.79의 평균자책점을 찍은 10승 투수이기도 했다.

김종모 위원은 정교한 타격으로 명성을 날리면서 삼성의 전설적인 타자 장효조와 함께 ‘좌효조 우종모’로 통했다. 김종모 위원은 첫 우승을 이룬 해 외야수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그는 2009년에는 KIA의 수석코치로 V10 순간을 경험했다.

한편 한국시리즈 1차전 애국가는 규현이 맡았다.

보이그룹 슈퍼주니어의 메인 보컬이자 15년차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규현은 부드러운 음색과 타고난 감성을 바탕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