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철·나지완·윤석민·이대형 “KIA, 4승 1패 우승”
2024년 10월 21일(월) 09:00
[KIA 출신 해설위원들 승부 예측]
이순철 “기동·장타·투수 약점 없어”
나지완 “체력·투타 조화·우승 경험 강점”
윤석민 “타율 1위 장점…네일, 흐름 좌우”
이대형 “김도영 살릴 2번 타자 역할 중요”

이순철(왼쪽부터), 나지완, 윤석민, 이대형 해설위원

타이거즈 ‘V11’ 역사의 한 축을 장식하기도 했던 해설위원들은 입을 모아 ‘4승 1패’를 예상했다.

한국시리즈 불패 신화를 가지고 있는 KIA 타이거즈는 2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역사 잇기에 나선다.

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로 활약했던 ‘재간둥이’ 이순철 SBS해설 위원은 “약점이 없는 게 강점”며이라며 “기동력, 장타력, 투수력 등 크게 떨어지는 게 없다. 1번부터 9번까지 쉽게 넘어갈 타자가 없다. 충분히 휴식도 취했다”고 KIA의 우위를 예상했다.

김도영의 ‘미친 활약’도 기대했다.

이 위원은 “시즌 중에 다른 선수들은 기복이 있는데 김도영이 가장 안정적으로 했다. 그게 실력이다. 어리지만 헤쳐 나가는 힘을 축적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 잘 이겨내고 해왔다”면서 1993년 한국시리즈를 휘저었던 이종범을 떠올렸다.

‘수비’는 키워드다.

이 위원은 “삼성이 마운드가 약점이지만 수비에서는 KIA가 약점이다. 삼성에 비해서 수비 효율이 떨어진다. 에러도 많고, 큰 경기에서 그게 나타나면 큰 단점이 된다”고 수비를 언급했다.

2017년 한국시리즈 7차전 끝내기 홈런 주인공인 나지완 해설위원도 KIA의 방망이와 수비를 각각 장점과 약점으로 꼽았다. 나 위원은 그리고 1·2차전을 주목했다.

나 위원은 “만약에 삼성이 1승 1패를 하고 라이온즈파크를 가게 되면 분위기를 탈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삼성은 빅볼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타격의 시너지 효과도 있는데, 젊은 선수들의 분위기가 살아나면 무시할 수 없다. 1, 2차전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기세를 이야기한 나 위원은 전체적인 전력으로는 4승 1패, KIA의 우승을 예측했다.

나 위원은 “정규시즌 우승으로 체력 안배, 체력 관리를 잘했고, 전반적으로 투타 조화가 잘 맞는다. 그리고 2017년도에 우승했던 선수들이 확실히 중심을 잘 잡아 줄 것이다. 1차전만 잘 넘기면 되게 순조롭게 흘러갈 것 같다”며 “수비, 도루 저지 이런 센터라인의 움직임이 중요하다. 또 관중석 분위기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분위기 자체가 틀리다 보니까 홈과 원정에 대해 확실히 인지하고 경기를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타이거즈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윤석민 티빙 해설 위원도 4승 1패로 KIA의 우위를 예상했다.

윤 위원은 “딱히 KIA의 약점은 없는 것 같다. LG 같은 경우 홈런 수가 많이 없어서 라이온즈파크에서 이득을 못 봤는데 KIA는 그런 부분에서는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 삼성이 팀 홈런 1위이지만 팀 타율은 KIA가 1위다”며 장타력 싸움이 예상되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KIA의 힘을 이야기했다.

윤 위원은 네일을 전체적인 흐름을 좌우할 중요한 선수로 꼽았다.

윤 위원은 “오래 쉬면서 컨디션은 엄청 좋을 것 같다. 그런데 경기 감각은 떨어질 것이다. 관중이 꽉차고 그러면 오버를 할 수가 있다. 투수들이 긴장을 하는 게 아니라 막 흥분되고, 아드레날린이 나오다 보면 공격적이거나, 강하게 강하게 던지면서 제구에서 실수가 나오고 고전할 수 있다”며 “그래서 네일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네일이 시즌과 다른 플레이를 하면 KIA 입장에서는 숨이 막힐 것이다. 1차전이 무조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고향팀에서 잠시 활약했던 이대형 SPOTV 해설위원도 ‘4승 1패’ KIA의 우승을 점치면서, 삼성 원태인과 KIA 소크라테스를 주목했다.

이 위원은 “KIA 강타선을 막기에 삼성 선발진이 약하다. 그래도 삼성의 장타력이 좋다. 내야도 탄탄하다. KIA는 공격의 짜임새가 좋다. 전반적인 타순이나 공격력이 강하다. 선발진도 네일이 돌아오면서 양현종에 이어 4선발까지 가능한 팀이다. 투타의 밸러스가 좋다”고 말했다.

이어 “1차전 선발 원태인이 분위기를 타서 KIA를 묶어버리면 시리즈 전체가 달라질 수 있다. 원태인이 워낙 경기 운영이 좋고, 빠른 주자를 묶는 능력도 좋다”며 “KIA에서는 2번 타순이 중요할 것 같다. 소크라테스가 2번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김도영 앞에서 어떻게 연결고리를 하는 지가 가장 중요하다. 키플레이어를 꼽으면 다들 김도영을 이야기할 것이다. 그 플레이어 역할을 해줄 수 있도록 2번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