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군단, KS 11번 진출 11번 우승…삼성에 3전 3승
2024년 10월 21일(월) 00:00
해태 9번·KIA 2번…한국시리즈 불패 신화로 ‘타이거즈 왕조’ 일궈
59경기 44승 2무 13패 승률 0.772…1986~1988년 10연승 기록도

한국시리즈를 하루 앞둔 20일 광주시 북구 임동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중앙 출입구에 한국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호랑이 군단’은 한국시리즈 불패 신화를 가지고 있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하면 무조건 우승으로 이어졌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한국프로야구 출범 이래 총 11번의 우승을 차지하면서 그 명성을 쌓아왔다.

KIA는 전신 해태 시절 9번의 우승을 포함해 ‘V11’을 장식,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많이 정상에 오른 팀이다.

KBO리그가 출범한 1982년 창단한 타이거즈는 1983년 김응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본격적으로 도약하기 시작했다.

1983년 해태는 전기 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에 첫 진출한 뒤, MBC 청룡을 상대로 4승 1무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시리즈 불패 신화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해태는 선동열과 한대화, 김성한 등 전설적인 선수들과 함께 1986년부터 1989년까지 4년 연속 우승으로 절대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타이거즈 왕조’의 기틀을 다졌다.

1986년 당시 전기리그 2위, 후기리그 2위에 올라 한국시리즈로 직행한 해태는 삼성 라이온즈를 4승 1패로 누르고 통산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해태는 1987년에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4승 무패로 이기면서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1988년과 1989년에는 한국시리즈에서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각각 4승 1패로 승리하며 통산 4·5번째 우승 기록을 세웠다.

1990년대에도 해태는 ‘야구 명가’답게 우승 질주를 이어가며 1991년·1993년·1996년·1997년 네 차례 정상에 올랐다.

1991년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해태는 빙그레를 4연승으로 꺾고 2년 만에 패권을 되찾는 뚝심을 보였다.

1992년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해태는 다음 해인 1993년 다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에 올랐고, 삼성을 상대로 4승 1무 2패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1996~1997년에도 해태는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뒤 현대 유니콘스(현 키움 히어로즈)와 LG트윈스를 상대로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가져왔다.

2001년 팀명이 KIA 타이거즈로 바뀐 뒤, KIA는 2009년과 2017년 두 차례 우승을 거머쥐었다.

KIA는 2009년 12년 만에 한국 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V10’ 달성으로 수많은 팬과 지역민을 열광케 했다.

당시 KIA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7차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승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타이거즈 최다 홈런 주인공 나지완은 7차전에서 V11을 완성하는 끝내기 홈런으로, 한국시리즈 역사상 가장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후 8년 뒤 KIA는 2017년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를 4승 1패로 물리치고 다시 한번 챔피언에 등극했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KIA는 역대 한국시리즈 최고 승률팀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한국시리즈에서 59경기를 치른 KIA는 44승 2무 13패, 0.772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팀 최다 연승 기록 역시 KIA라는 팀명이 장식하고 있다.

KIA는 1986년 한국시리즈 3차전부터 1988년 한국시리즈 3차전까지 10연승을 달렸다.

올해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정규 시즌 우승을 이루면서 한국시리즈에 직행, ‘V12’를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KIA는 1986년과 1987년 그리고 1993년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삼성을 31년 만에 만나 네 번째 한국시리즈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한국시리즈는 1~2차전과 5~7차전이 1위 팀인 KIA의 안방에서 펼쳐지는 만큼, KIA는 챔피언스필드에서의 첫 ‘우승 샴페인’을 준비하고 있다.

11번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11번 모두 우승을 거머쥔 ‘호랑이 군단’이 이번 가을에도 ‘한국시리즈 불패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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