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현장] 전진숙 “이태원 참사 비대면 심리 상담 효과 의문”
2024년 10월 20일(일) 19:20
이태원 참사 관련 정부에서 제공한 심리지원 서비스 대부분이 비대면 상담인 탓에 실질적 지원 효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전진숙(광주 북구을) 국회의원이 20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0월 30일부터 2024년 8월 31일까지 진행된 심리지원 상담 건수는 총 7505건이다. 이 중 약 80%에 달하는 5979건은 비대면 상담으로 진행됐고, 대면 상담은 1526건으로 20%에 그쳤다.

심리지원을 받은 대상은 유가족, 부상자 및 그 가족, 목격자, 대응인력, 그리고 일반 국민으로 구분된다. 심리지원은 대상 구분 및 거주지 기준으로 정신건강복지센터와 국가권역트라우마센터로 나눠 진행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유가족의 경우 비대면 상담이 1786 건으로 전체의 88.2%를 차지했으며, 대면 상담은 240건(11.8%)에 불과했다. 부상자 역시 대면상담 123건(11.1%), 비대면 상담 982건(88.9%)의 비율을 보였으며, 목격자도 비대면 상담 비율이 84.9%(1,582건)로 대면 상담보다 훨씬 많았다.

비대면 상담은 접근성이 용이하고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장기적인 심리 돌봄에 있어 효과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참사 피해자에게는 대면 상담을 통한 깊이 있는 심리지원이 필요함에도 대면 상담이 충분히 제공되지 않고 있다는 게 전 의원의 지적이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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