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스프링클러 없이 호텔이 개장해서야
2024년 10월 18일(금) 00:00 가가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당국과 경찰은 우선적으로 천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했는 지를 체크한다. 스프링클러가 고장났음에도 그대로 방치하거나 일부러 작동 스위치를 꺼놓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화재 초기 스프링클러의 작동은 초기 진화를 가능케해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전진단 분야 제 1순위로 꼽힌다. 하지만 전남지역에서 아직도 스프링클러 없이 개장한 호텔이 있어 논란이다.
문제의 호텔은 숙박업소에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되기 전에 건축허가를 받은 건물이라 스프링클러가 완비되지 않아도 돼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한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안전도 문제가 없는 것인가. 만약 이 호텔이 작년이나 올해 건축허가를 받았다면 스프링클러를 완비해야 한다는 점에 비춰보면, 문제의 호텔은 여전히 안전에 문제가 있는 셈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이달말 해남군 화원면 봉오리 일대에 지상 5층·120실 규모의 4성급 수준 리조트호텔 ‘해남126 호시아노’를 개장한다. 문제는 스프링클러가 4·5층 객실에만 설치되고, 저층 객실 등 절반의 객실에는 설치되지 않은 점이다. 안전이 강화되면서 지난 2022년 개정 소방법에는 층수와 무관하게 숙박시설은 전 층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하지만, 이 호텔은 2021년 건축허가를 받은 탓에 적용되지 않았다.
공기업인 한국관광공사가 스프링클러 완비를 규정한 개정 소방법 시행 1년 전에 운좋게(?) 건축허가를 받은 호텔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개장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한국관광공사는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대체 소방시설을 확충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개장이 늦고 예산이 들더라도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것이 답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화재 초기 스프링클러의 작동은 초기 진화를 가능케해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전진단 분야 제 1순위로 꼽힌다. 하지만 전남지역에서 아직도 스프링클러 없이 개장한 호텔이 있어 논란이다.
한국관광공사는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대체 소방시설을 확충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개장이 늦고 예산이 들더라도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것이 답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