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조경란 외 지음
2024년 10월 18일(금) 00:00 가가
김승옥문학상은 1960년대 탁월한 감수성을 토대로 새 지평을 연 김승옥의 문학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신진 작가를 발굴해 한국문학을 풍요롭게 하자는 취지도 담겨 있다. 가을마다 알찬 수확을 기대하는 독자들에게 한 해 한국문학의 결실을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올해 김승옥문학상 대상의 영예는 조경란 작가의 ‘그들’에 돌아갔다. 이와 맞물려 조경란 작가의 대상 작품을 비롯해 우수작 6편이 수록된 ‘2024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이 발간됐다. 조경란 작품 외에도 안보윤, 조해진, 강태식, 반수연, 신용목, 이승은 등의 일곱 가지 다채롭고 견고한 문체로 그린 소설을 만날 수 있다.
심사는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27개 문예지에 발표된 165편의 소설을 심사 대상으로 삼았다. 그 가운데 조경란의 ‘그들’은 “그 자체로 우리 시대의 삶에 대한 진실한 표현”이라는 심사평과 아울러 대상에 선정됐다.
조경란은 지난 199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불란서 안경원’이 당선돼 등단했으며 문학동네작가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대상 수상작 ‘그들’은 위기에 내몰린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우울증을 앓아 홀로 둘 수 없는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가는 종소, 그리고 일상의 불안에서 언제든 벗어나기 위해 매일 에코백에 단출한 짐을 챙기는 영주가 등장한다. 종소는 자신을 교수 임용 과정에서 배제한 최 교수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의 아내 영주가 운영하는 카페에 찾아간다.
<문학동네·1만2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심사는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27개 문예지에 발표된 165편의 소설을 심사 대상으로 삼았다. 그 가운데 조경란의 ‘그들’은 “그 자체로 우리 시대의 삶에 대한 진실한 표현”이라는 심사평과 아울러 대상에 선정됐다.
<문학동네·1만2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