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의·동해선 폭파, 남북 위기조성 중단을
2024년 10월 17일(목) 00:00 가가
북한이 15일 군사분계선(MDL) 이북 지역의 남북 연결도로인 경의선과 동해선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정오께 한반도 서쪽인 경기도 파주와 동쪽인 강원도 제진 인근에서 폭약을 동원해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했다. 북측은 연결도로를 완전 차단할 목적으로 중장비를 동원해 추가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이 전날 휴전선을 요새화하겠다고 밝힌 이후 나온 행동이어서 추후 움직임에 우리 군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북측의 폭파로 우리 측 피해는 없었지만 우리 군은 군사분계선(MDL) 10m 앞에서 폭탄을 터뜨린 행위를 정전협정 위반으로 보고 경고용 대응사격을 가했다.
북한 일부 구간을 폭파한 경의선·동해선은 건설비용 1억 3920만 달러(약 1810억 원)를 전부 우리 정부가 부담해 완공된 도로로 남북 협력의 상징이었다. 이 도로는 한때 개성공단과 금강산 육로 관광에 크게 기여했다. 어찌 보면 사실상 유일한 남북협력의 상징이랄 수 있는 도로를 북한이 폭파한 것은 큰 유감이며, 우리 국민으로서는 이해하기도 힘든 행동이다.
북한의 도로 폭파는 우리 군이 이미 예견했던 사항이라고 한다. 북한은 평양 상공을 뚫은 무인기 삐라 살포 사건 후 지난 14일 열린 국방 및 안전분야 협의회의 결정사항을 이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강경한 정치 군사적 입장을 표명했다”는 북한의 매체 보도 이후 진행됐다.
북한은 더 이상의 도발 행위를 감행해서는 안 되며, 우리 정부도 북한을 필요 이상으로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 남북 소통 채널이 완전 차단된 상태에서는 작은 갈등이나 신경전에 의해서도 사건이 촉발될 수 있다. 정부와 우리 군은 작은 충돌도 발생하지 않도록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에 기민하게 대응해 상황 악화를 방지해야 할 것이다.
북한 일부 구간을 폭파한 경의선·동해선은 건설비용 1억 3920만 달러(약 1810억 원)를 전부 우리 정부가 부담해 완공된 도로로 남북 협력의 상징이었다. 이 도로는 한때 개성공단과 금강산 육로 관광에 크게 기여했다. 어찌 보면 사실상 유일한 남북협력의 상징이랄 수 있는 도로를 북한이 폭파한 것은 큰 유감이며, 우리 국민으로서는 이해하기도 힘든 행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