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남 해양쓰레기…5년 간 4만2475t
2024년 10월 06일(일) 16:50
전국 수거량 13만 1930t 중 32% 전남서 발생
방치하면 전남 수산업 경쟁력 악화 우려

/ 클립아트코리아

최근 5년 간 전남 해안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가 18만 3710t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수산물 생산액(3조 1127억원)이 가장 많은 전남의 해양 자원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적극적인 해양 오염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해양수산부에서 제출받은 ‘2019~2023년 지역별 해양쓰레기 수거량’에 따르면 지난해 수거된 해양쓰레기(13만 1930t) 중 전남 해안에서 거둬들인 쓰레기가 4만 2475t으로 가장 많았다.

충남(1만 5017t), 경남(1만 3102t), 제주(1만 698t)의 2~3배를 웃도는 양으로, 전국 해안선(1만 5282㎞)의 44.9%(6873㎞)가 전남 지역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 간 전남지역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18만 3710t)도 ▲제주 7만 7586t ▲충남 6만 7248t ▲경남 5만9603t ▲경북 4만1187t ▲강원 3만8576t 등과 견줄 수 없을 정도로 압도한다.

전남에서는 지난 2019년(3만 1704t)부터 4만 1325t(2020년)→3만 3535t(2021년)→3만 4671t(2022년)→4만 2475t(2023년) 등으로 타 지역의 2~3배에 이르는 해양쓰레기를 수거해왔다.

해양수산부가 지난 5년 간 해안쓰레기 발생지를 모니터링한 결과, 전체 44만 8235개 중 98.2%인 44만32개는 국내에서 기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지역의 수산물 생산액(2023년 3조 1127억원)이 전국( 8조 1898억원)의 38%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고 전남 수산물 가공 생산액(2023년 1조 9935억원)도 전국(7조 6661억원)의 26%에 이를 정도로 막대한 점을 감안하면 해양 자원 보전을 위한 적극적 역할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전남도는 이같은 점을 감안, ▲해양쓰레기 정화·취약해안 폐기물 대응·조업 중 인양쓰레기 수매사업 ▲해양쓰레기 육상·선상 집하장, 폐스티로폼 감용기 등 기반시설 설치(66개소) ▲연안정화활동 주민 참여 확대 등 어업활동과 양식 과정에서 발생하는 해양폐기물의 수거·처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 의원은 “정부는 모니터링 강화 및 대국민 홍보 활동과 교육 등을 통해 해양쓰레게 심각성을 인지시키는 등 해양오염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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