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3경기서 타이거즈 역사 쓸까
2024년 09월 27일(금) 10:00
KIA 잔여경기 관전 포인트
3연승 하면 구단 최다승 ‘88승’
커리어 하이 박찬호 최종 성적
‘인고의 세월’ 윤도현 시선집중

KIA 김도영이 27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40-40’을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김도영은 지난 23일 삼성전에서 38호포를 기록하면서 대기록에 2개를 남겨놨다. <KIA 타이거즈 제공>

‘호랑이 군단’이 기록 달성을 위한 막판 스퍼트에 나선다.

KIA 타이거즈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가 열린 25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잔치’를 벌였다.

이날 경기 전 KIA 선수단은 우승 시상식을 갖고 팬들의 함성 속에 정규시즌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기태 전 감독의 시구로 막이 오른 경기에서는 양현종이 ‘대기록’의 날을 보냈다.

양현종은 이날 ‘레전드’ 송진우에 이어 통산 두 번째 2500이닝을 채운 선수가 됐고, KBO리그 역사상 첫 10년 연속 170이닝이라는 대기록도 완성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올 시즌을 돌아보고 한국시리즈 선전을 다짐하는 출정식도 진행됐다.

만원 관중 앞에서 ‘챔피언’의 시간을 보낸 KIA는 27일 한화전, 28일 롯데전을 위해 원정길에 오른다. 그리고 30일 안방에서 NC다이노스를 상대로 올 시즌 피날레를 장식한다.

김도영의 ‘40홈런-40도루’ 도전은 계속된다.

지난 23일 삼성전에서 38번째 홈런을 날리면서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136’으로 갈아치웠던 김도영은 대기록에 2개의 홈런만 남겨두고 있다.

기록 도전을 위해 톱타자로 나서고 있는 김도영은 지난 두 경기에서 4개의 안타를 더했지만 기다렸던 홈런은 만들지 못했다.

김선빈이 “안타를 치고도 표정이 좋지 못하다”고 웃음을 터트릴 정도로 김도영의 기록 의지는 강하다.

부상을 딛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찬호의 최종 성적도 관심사다.

박찬호는 올 시즌 132경기에 나와 155개의 안타를 기록하면서 0.306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가장 많은 136안타를 기록했던 박찬호는 자신의 안타 기록을 갈아치웠고, 개인 최다인 5호포도 장식하면서 골든글러브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윤도현의 움직임 하나하나에도 시선이 쏠린다.

윤도현은 시즌 3번째 경기였던 25일 롯데전에서 안타를 쉬었지만 지난 23일 삼성을 상대로 한 시즌 첫 경기에 나서 3안타를 쏟아내면서 관심을 끌었고, 24일에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3루수와 2루수로 나서 수비에서도 테스트를 받고 있다.

한국시리즈 마운드 싸움의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에릭 라우어는 30일 최종전을 통해서 실전 점검을 한다. 라우어는 12일 롯데전 이후 손톱 이상으로 등판을 소화하지 못했다.

관중석 기록도 계속된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팬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사상 첫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우승팀’ KIA도 흥행의 중심으로 역할을 톡톡히 했다.

25일에도 챔피언스필드 2만 500석이 가득 차면서 시즌 29번째 만원 관중이 기록됐다. 8경기 연속 매진 기록도 작성됐다. 관중수, 매진 경기, 연속 매진 모두 KIA의 신기록이다.

월요일에 진행되는 최종전에도 만원 관중이 들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올 시즌 현재 85승을 기록한 KIA가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면 2017년 작성한 87승을 넘어 최다승 기록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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