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광주예술의전당에서 즐기는 공연축제 ‘그라제’
2024년 09월 24일(화) 16:35
‘오! 늘 소풍’ 주제 10월 3~5일 대극장, 및 잔디광장 등 총 12개 팀 출연
체코 브르노 필하모닉, 지휘자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 김필, 디에이드 등

광주예술의전당이 공연예술축제‘그라제’를 오는 10월 3일~5일 전당 일원에서 펼친다. 3일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체코 ‘브르노 필하모닉’의 모습. <ⓒ Filharmonie Brno>

올해 6회를 맞이한 광주예술의전당 공연예술축제 ‘그라제’ 행사 주제는 ‘오! 늘 소풍’이다. 오늘이야말로 행복한 소풍 같은 순간임을 연상시키는 캐치프레이즈는 사흘간 무대를 기대하게 한다.

광주예술의전당(전당장 윤영문·전당)이 ‘그라제’를 오는 10월 3일~5일 대극장, 소극장 및 잔디광장(야외무대) 등 전당 일원에서 펼친다. 체코 브르노 필하모닉과 지휘자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를 비롯해 김필 등 총 12개 팀이 펼치는 공연예술 대축제다.

행사는 오는 3일(오후 2시) 대극장에서 ‘브르노 필하모닉&데니스 러셀 데이비스 with 신창용’이라는 주제로 막을 올린다. 러셀 데이비스가 지휘봉을 잡으며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협연, 체코 역사와 민족주의 색채를 담아내는 브르노 필하모닉만의 색채를 선사한다. 이들은 윤이상 곡 ‘서주와 추상’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라단조’,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8번, 사장조’를 연주한다.

같은 날 오후 4시 소극장에 오르는 광주시립극단의 ‘오스카와 장미할머니’도 볼거리다. 백혈병에 걸린 소년 오스카가 장미할머니를 만나 우정과 삶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내용으로 프랑스 베스트셀러 작가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원작을 극화했다.

대극장 앞 잔디광장에서 펼쳐지는 ‘비눗방울 퍼포먼스’는 그라제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다. 오후 6시 20분부터 퍼포먼스 팀 ‘버블타이거’가 출연해 ‘버블 매직쇼’라는 주제로 어린이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5일 오후 5시 20분에도 진행)

이어 오후 7시부터 광주시립창극단의 ‘판굿과 버꾸춤’, 광주시립합창단 ‘All that Harmony’, 광주시립발레단 ‘코펠리아 하이라이트’도 잔디광장 특설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제6회 그라제 행사 라인업.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광주시립교향악단의 ‘야외음악회 with 그라제’ 특별연주회는 이튿날 오후 7시 잔디광장 특설무대에 오른다.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을 시작으로 차이코프스키 ‘소중했던 시절의 추억 Op.42-3’, 김효근의 ‘첫사랑’이 울려 퍼진다. 영화 스타워즈 OST인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 메인 테마’도 클래식 버전으로 재해석되며 지휘에 김영언(광주시향 부지휘자), 바이올린 신지아 및 팝페라 듀오 듀에토(백인기·유슬기)가 출연할 예정.

같은 날 오후 7시 30분 소극장을 찾는 디에이드의 ‘Holiday’도 이목을 끈다. 보컬리스트 안다은과 기타리스트 김규년으로 결성된 2인조로 젊은 세대에게 드라마 ‘연애의 발견’ OST ‘묘해, 너와’와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행사 마지막 날(5일) 소극장(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에서는 기획공연 아트위크 ‘초등학생을 위한 실험실 콘서트’가 열린다.

과학자의 실험실에서 펼쳐지는 미니 콘서트를 컨셉으로 과학과 음악을 결합한 융복합 공연 프로그램이다. 콘서트 가이드 나웅준이 출연하며 김지은 교수(이화여대 뇌인지과학과)의 해설을 접목, 관객들이 직접 ‘실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원재연(피아노), 조인혁(클라리넷) 및 리수스 콰르텟이 모차르트 ‘작은 별 변주곡’, 슈만 ‘피아노 오중주 1악장’ 등을 연주한다.

2003년 초연 이래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등에서 7000회 이상 공연한 넌버벌 퍼포먼스 ‘점프’도 레퍼토리에 있다. 같은 날 오후 2시, 6시 대극장에서 진행.

‘점프’는 화려한 아크로바틱 퍼포먼스와 마샬아츠, 드라마의 극적 재미를 부각시킨 작품이다. 무술에 조예가 깊은 어떤 집에 엉뚱한 도둑들이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무언극(넌버벌)으로 그렸다.

지난해 광주예술의전당 잔디광장에서 버스킹을 펼치고 있는 인디밴드 ‘삼점일사’ 공연 장면. <광주일보 자료>
오후 5시 20분부터 잔디광장에서 선보이는 피날레는 총 2부로 구성된다.

버블매직쇼로 시작하는 1부는 아이유의 5집 앨범(LILAC)의 10번 트랙(‘에필로그’)에 작·편곡, 기타 연주로 함께했던 싱어송라이터 김수영이 채운다. 이어 슈퍼스타K6 준우승, 드라마 OST 등으로 존재감을 각인시킨 보컬리스트 김필의 무대가 2부를 장식한다.

윤영문 전당장은 “다양한 행사로 채워지는 ‘그라제’는 청년층을 겨냥한 기획공연 포커스부터 초등학생을 위한 콘서트, 전 세대를 어우르는 포시즌 등 폭넓은 공연예술을 만나는 자리”라며 “축제 기간 일상의 틀을 벗어나 다채로운 공연을 즐기길 바란다”고 했다.

잔디광장 공연 무료 관람(사전예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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