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출신 박기복 감독 중단편 신작 ‘열아홉 섬진강’ 시사회
2024년 09월 23일(월) 15:55
26~28일 곡성군 한국강의날 곡성대회 행사 일환

‘열아홉 섬진강’.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 ‘고인돌’ 등을 연출하고 지역에서 활동 중인 영화감독 박기복이 최근 중·단편영화 ‘열아홉 섬진강’ 시사회 개최를 알렸다. 오는 26~28일 곡성에서 열리는 ‘제23회 한국 강의 날 곡성대회’ 행사 일환으로 진행할 예정(초청 시사회).

박 감독은 전남도교육청과 곡성교육지원청 지원을 받아 진행한 ‘청소년 영화학교 원스톱 영화제작’ 프로그램을 통해 이번 영화를 제작했다.

‘열아홉 섬진강’은 섬진강 주변 생태자원과 유팽로 의병장, 도깨비마을, 월봉습지, 마천목 장군 등 곡성의 역사·설화를 접목한 극영화다. 곡성 관내 청소년과 정윤서(설지윤), 송민건, 구민서, 조수경 배우가 출연, 섬진강의 발원지를 찾아 나서는 청소년들의 여정을 로드무비로 형식으로 그렸다.

작중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전북 진안 데미셈(섬진강 발원지)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이들은 수원을 찾는 일보다 곧 사회에 던져져 마주하게 될 현실과 미래를 더 걱정스러워 한다. 이 같은 과정 속에서 학생들이 불안을 극복하고 조금씩 성장한다는 내용.

박 감독은 “청소년 시절의 꿈을 이룬 어른은 얼마 되지 않는 것 같다. 이번 작품에서 ‘강’을 찾아가는 과정은 청소년들이 지독한 현실을 벗어나 진정한 꿈을 꾸는 모습을 은유한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형적인 시나리오 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주인공의 심리를 모호하게 묘사했으며, 아날로그 필름 감성을 담으려 ‘필름 북’ 이미지를 활용해 색감을 보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역 출신 시나리오 작가 겸 영화감독인 박기복은 ‘낙화잔향-꽃은 져도 향기는 남는다’ 등 1980년 광주민중항쟁을 다룬 영화를 제작해 왔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