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우승, 한걸음 남았다…김도영 멀티포·이우성 역전포로 KT전 승리
2024년 09월 16일(월) 17:44
김도영 36·37호포 장식…나성범 대타 이우성 ‘속죄포’
황동하 5이닝 1실점 호투…전상현 ‘10승-10홀드’

KIA 이우성이 16일 KT와의 원정경기에서 8회초 역전 투런을 날린 뒤 김도영과 기뻐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호랑이 군단’이 우승에 단 한걸음 남겨놨다. 김도영은 36·37호포를 연달아 날리면서 ‘40-40’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KIA 타이거즈가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16차전에서 11-5승리를 거뒀다. 2위 삼성 라이온즈가 경기 없이 쉬어가는 사이 KIA는 승리로 매직넘버를 ‘1’로 만들었다.

김도영은 3-0으로 앞선 3회초 KT 선발 벤자민을 상대로 좌중월 솔로포를 날렸고, 7-5로 앞선 9회초에는 김민수를 상대로 중앙 담장 넘기는 스리런을 장식했다.

부진을 만회하는 이우성의 역전 투런포도 나왔다. 7회말 4-5로 리드를 내줬던 KIA는 8회초 무사 1루에서 나온 대타 이우성의 투런포로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끝냈던 KIA가 2회초 벤자민을 상대로 한 번에 3점을 뽑아냈다

나성범이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했고, 소크라테스의 중전안타에 이어 김선빈의 3루수 내야안타가 이어졌다. 3루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선취점을 만든 KIA는 변우혁의 우전 적시타와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2점을 추가했다.

3회에는 김도영이 선두타자로 나와 초구 직구를 공략해 솔로포를 장식했다.

초반 공세 속 마운드에서는 선발 황동하가 공격적인 피칭으로 기싸움을 전개했다.

황동하는 72개의 공으로 5회까지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의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6회 시작과 함께 오윤석에게 2루타를 맞은 황동하가 오재일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면서 1실점을 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장현식이 윤준혁을 2루수 플라이로 잡은 뒤 배정대의 타구를 직접 잡아 2루로 공을 보냈다. 이어 1루까지 공이 연결되면서 병살타로 이닝이 마무리됐다.

7회 황동하의 승리가 사라졌다.

장현식이 심우준과 강백호를 땅볼로 처리하면서 투아웃을 채웠지만 정준영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그러자 마운드가 이준영으로 교체됐지만 볼넷이 기록됐다.

KIA가 이번에는 전상현을 투입했지만 문상철, 오윤석, 오재일에게 3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4-5 역전을 허용했다.

KT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KIA가 8회 대타카드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김도영이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이범호 감독이 나성범의 자리에 대타 이우성을 세웠다. 부상 복귀 후 타석에서 부진했던 이우성은 5구 승부 끝에 김민의 슬라이더를 좌측 담장 밖으로 보내면서 다시 6-5리드를 가져왔다.

8회말을 전상현과 곽도규로 실점 없이 막은 KIA는 9회 화끈한 공세로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선두타자로 나선 한승택이 KT 박영현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최원준의 희생번트에 이어 박찬호의 안타가 나오면서 1사 1·3루. 이어 박정우가 중전 적시타로 한승택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7-5가 됐다.

KT가 김민수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김도영이 승부에 쐐기를 밖는 스리런을 날렸다. 김도영은 ‘40-40’에 3홈런, 1도루를 남겨두게 됐다.

그리고 소크라테스의 2루타에 이은 상대의 실책을 묶어 점수를 더한 KIA는 곽도규로 9회말을 마무리하면서 11-5 승리를 거뒀다.

역전을 허용했던 전상현은 타선의 도움 속에 승리투수가 되면서 시즌 10승째를 기록했다. 앞서 17홀드를 장식했던 전상현은 이와 함께 KBO리그 역대 9번째 ‘10승-10홀드’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한편 매직넘버를 1로 줄인 KIA는 17일 인천에서 우승 확정에 나선다.

KIA가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자력으로 우승 샴페인을 터트리게 된다. 이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두산을 상대하는 2위 삼성이 패하면 KIA의 우승이 확정된다.

김도현이 SSG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수원전적(9월 16일)

KIA 031 000 025 - 11

KT 000 001 400 - 5

▲승리투수 = 전상현(10승 5패 7세이브) ▲세이브투수 = 곽도규(4승 2패 2세이브)

▲패전투수 = 김민(8승 4패)

▲홈런 = 김도영 36, 37호(3회1점, 9회3점) 이우성 9호(8회2점·이상 KIA)

▲결승타 = 이우성(8회 무사 1루서 좌월 홈런)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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