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파이널A 진입 위한 ‘벼랑 끝 승부’
2024년 09월 12일(목) 20:30
승점 7점 차 포항과 13일 K리그1 30R 홈 경기…패배땐 파이널B로
승점 5점 차 2위, 전남드래곤즈 15일 부산과 K리그2 30R 홈경기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13일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벼랑 끝 승부에 나선다. <한국프로축구연맹>

A매치 휴식기를 보낸 광주FC가 벼랑 끝에서 포항스틸러스를 만난다.

광주는 13일 오후 7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포항을 상대로 K리그1 30라운드 홈경기에 나선다.

말 그대로 다음은 없는 ‘벼랑 끝’ 승부다.

광주는 현재 승점 37로 7위에 자리하고 있다. 울산HD에 막혀 코리아컵 우승 도전을 중단한 광주는 ‘파이널 A’라는 목표를 남겨두고 있다.

파이널 A의 마지노선은 6위, 포항이 승점 44로 6위에 자리했다. 이번 경기가 끝나면 스플릿 라운드까지 3경기만 남는다. 포항전에서 패배를 기록하면 두 팀의 격차가 10점 차까지 벌어지기 때문에 광주의 파이널A 도전은 실패로 끝나게 된다.

승리가 간절한 광주지만 핵심 선수들의 공백이 예상된다.

광주의 ‘살림꾼’ 정호연과 최근 공격의 핵심으로 떠오른 아사니가 A매치 기간 국가대표에 소집됐던 만큼 두 선수의 자리를 효과적으로 채우는 게 중요한 숙제가 됐다.

이강현과 박태준이 허리 싸움을 하면서 중심을 잡게 된다. 수문장 김경민을 중심으로 안영규, 변준수가 후방 수성에 나선다. 이희균, 최경록, 이민기 등 베테랑 선수들도 승리를 위한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드리블 돌파 능력과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갖춘 오후성이 아사니를 대체할 카드로 꼽힌다.

절박한 승부에 나서는 광주지만 포항도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시즌 초반 ‘짠물 수비’로 리그 선두를 달렸던 포항은 최근 5연패 중이다. 앞선 울산전에서 5골을 허용하는 등 5연패 기간 13실점을 했다.

수비수 이동희의 부상 공백 속 골키퍼 황인재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광주는 수비 빈틈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이번 경기는 파이널A 불씨를 살리기 위해 필요한 승리이자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의 분위기를 띄우는 무대이기도 하다. 광주는 포항과의 경기에 이어 17일 오후 7시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ACLE 첫경기를 치른다.

한편 이날 포항과의 경기에 앞서 광주의 열성팬인 노라조 조빈의 광주FC 공식 홍보대사 임명식이 열린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시축자로 나선다.

K리그2 우승에 도전하는 전남드래곤즈도 안방에서 승점 사냥에 나선다.

전남은 15일 오후 4시 30분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부산아이파크와 K리그2 3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승점 43점을 쌓은 전남은 1위 FC안양과 승점 5점 차 2위다. 안양이 아직 멀리 있지만 3위 서울이랜드(승점 42)는 1점 차로 바짝 추격해 왔다. 4위 충남아산FC과 5위 수원삼성도 승점 41점을 기록, 2점 차 밖에 있다.

전남은 승점 3점을 확보해 이들의 추격을 막고 안양을 압박해야 한다.

최근 5경기에서 전남과 부산은 2승 1무 2패로 팽팽히 맞섰다. 최근 부산의 흐름도 좋다. 조성환 감독 부임 후 7경기에서 4승 1무 2패를 기록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이뤘다.

라마스, 임민혁과 함께 유헤이를 막아야 한다. 특히 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부산으로 이적한 유헤이는 지난 7월 맞대결에서 ‘친정’ 전남의 골대를 갈랐다. 전남은 이 경기에서 2-3 패배를 기록했다.

전남은 부상에서 돌아온 김종민과 하남 그리고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발디비아와 임찬울로 부산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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