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잃고 돈 갚아야 하고...전남 농가 ‘한숨’
2026년 03월 12일(목) 20:39 가가
AI 방역수칙 안 지켜 과태료 부과까지
가공업체에 받은 수천만원 돌려줘야
가공업체에 받은 수천만원 돌려줘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은 가금류 농가들이 과태료까지 맞게 됐다.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서인데, 키우던 가축을 땅에 묻은데다,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과태료, 가공업체에 받은 돈까지 지급해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수칙 위반(가축전염예방법)으로 도내 가금류 농장 12곳을 적발했다. 2곳의 경우 현장점검을 통해 각각 방역시설 미흡, CCTV 영상 미보관을 이유로 과태료 100만원이 부과됐다. 나머지 10곳의 경우 올 겨울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확인된 농장들이다.
전남에서는 올 겨울 10개 가금류 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 검역본부는 AI가 검출되면 역학조사를 실시하는데, 이때 방역수칙이 지켜졌는 지 여부도 확인한 뒤 10개 농가의 방역수칙 위반사항을 발견해 과태료를 부과키로 했다.
농가들은 과태료 부과 예고에 한숨만 나오는 실정이다.
특히 일부 농가들은 수천만원을 오리 가공업체에 돌려줘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육용오리 농장의 경우 업체와 계약을 통해 병아리와 사료비 일부를 먼저 지급받아 오리를 키운다. 이후 출하할때 병아리값과 사료값 등을 제외하고 사육 금액을 정산받는다. 그런데 AI로 모든 오리가 살처분 되면서 업체에게 받을 돈은 없고 갚아야 할 돈만 남은 것이다.
AI 확진 농가인 영암군 도포면 농장주 A씨는 “출하 이틀 전 방역대 내 예찰 검사에서 AI가 확인됐다”며 “20년간 똑같이 방역을 해왔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당황스럽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이어 “정부 보상금이 나오더라도 병아리, 사료비를 제하면 남는 것이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업체에 갚아야 할 돈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암군 덕진면 농장주 B씨도 비슷한 처지다. 4만마리를 기르던 B씨 역시 출하 3일 전 AI 감염이 확인됐다. B씨는 “사료값만 1억3000만원이 들었다”며 “여기에 직원 한 사람 인건비와 월 800만원 수준의 연료비까지 포함하면 손해는 2억원 수준이다”고 울먹였다.
B씨 농장의 경우 AI 감염으로 농장내 퇴비를 전부 폐기해야하는 고충도 떠안고 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전남에서는 올 겨울 10개 가금류 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 검역본부는 AI가 검출되면 역학조사를 실시하는데, 이때 방역수칙이 지켜졌는 지 여부도 확인한 뒤 10개 농가의 방역수칙 위반사항을 발견해 과태료를 부과키로 했다.
특히 일부 농가들은 수천만원을 오리 가공업체에 돌려줘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육용오리 농장의 경우 업체와 계약을 통해 병아리와 사료비 일부를 먼저 지급받아 오리를 키운다. 이후 출하할때 병아리값과 사료값 등을 제외하고 사육 금액을 정산받는다. 그런데 AI로 모든 오리가 살처분 되면서 업체에게 받을 돈은 없고 갚아야 할 돈만 남은 것이다.
영암군 덕진면 농장주 B씨도 비슷한 처지다. 4만마리를 기르던 B씨 역시 출하 3일 전 AI 감염이 확인됐다. B씨는 “사료값만 1억3000만원이 들었다”며 “여기에 직원 한 사람 인건비와 월 800만원 수준의 연료비까지 포함하면 손해는 2억원 수준이다”고 울먹였다.
B씨 농장의 경우 AI 감염으로 농장내 퇴비를 전부 폐기해야하는 고충도 떠안고 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