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산단 특별 안전점검 받는다
2026년 03월 12일(목) 19:55
노동부, 조선업·플랜트 등 고위험 제조업 사업장 중점
노동계 “기본적 안전조치 미흡탓…안전관리 강화 시급”

/클립아트코리아

정부가 영암 대불국가산업단지에 대한 특별 안전 점검에 나선다. 조선업 협력업체가 밀집한 대불산단에서 인명 사고<광주일보 3월 4일 7면>가 끊이질 않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고용노동부 목포지청은 이달 말까지 대불산단을 대상으로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기획 감독을 실시하고 지속적인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노동부는 대불산단 내 조선업과 플랜트 등 고위험 제조업 사업장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특히 추락, 끼임, 부딪힘, 화재·폭발, 질식 등 이른바 ‘5대 중대재해 위험요인’을 중심으로 사업장의 안전관리 실태 전반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특히,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철(3~5월) 작업량이 늘어남과 동시에 사고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는 시기라는 점에서 안전관리가 절실히 요구된다는 게 노동부 설명이다.

앞서, 광주전남노동안전보건지킴이(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년 2개월 동안 대불산단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총 1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 영암군 대불산단 내 대한조선에서는 협력업체 소속 캄보디아 국적 노동자 A(35)씨가 작업 중 기울어진 1t 무게의 선박 블록에 깔려 사망했다.

대불산단 뿐 아니라 전남 전역에서도 올해 1월과 2월 두달 사이에만 총 8명의 노동자가 일터에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동계는 이들 사고 상당수가 기본적인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현장의 안전관리 강화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준) 등 노동계가 지난 11일 고용노동부 목포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재 사고에도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대불산단을 대상으로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남호재 목포지청장은 “대불산단에서 중대재해가 반복되는 이유는 기업의 안전보건 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법 위반 사항에 대해 엄정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성민 기자 hs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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