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전망대] KIA 우승 샴페인 ‘카운트 다운’
2024년 09월 09일(월) 21:30
12일 롯데와 홈에서 격돌
14·15일 키움과 다시 만나
3연승하고 삼성 결과 따라
안방에서 우승 확정할 수도
양현종·라우어·스타우트 출격

4연승 질주로 매직넘버를 ‘6’으로 줄인 KIA 타이거즈가 12일 롯데 자이언츠, 14·15일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를 갖고 우승 도전을 이어간다. 7일 키움전에서 5이닝 1실점의 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된 스타우트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호랑이 군단’이 우승 샴페인을 터트리기 위한 카운트 다운을 시작한다.

6연전 일정을 소화했던 KIA 타이거즈가 잠시 숨을 고른다. 10·11일 경기 없이 쉬어가는 KIA는 12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에서 맞대결을 갖는다. 14·15일에는 지난 주말 3연전 상대였던 키움 히어로즈와 다시 만나게 된다.

KIA는 6연전 강행군을 펼친 지난주 투타의 밸런스로 5승 1패를 기록하면서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지난주 선발진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제 몫을 해줬다.

3일 LG전에 이어 8일 키움전까지 출격한 양현종은 13이닝을 책임졌다. 특히 8일 경기에서는 후라도와 팽팽한 투수전을 전개하면서 10개의 탈삼진도 뽑아냈다.

‘에릭 듀오’도 동반 활약을 하면서 연승의 주역이 됐다.

5일 한화를 상대로 5번째 등판에 나선 에릭 라우어는 자신이 직접 경기를 운영하면서 경쟁력을 테스트했다. 그리고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6.1이닝 3실점의 피칭으로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7일 키움전에서 두 번째 등판을 소화한 에릭 스타우트는 5이닝 1실점의 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스타우트는 8개의 탈삼진도 뽑아내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부상 여파로 시즌 중반 급히 선발진에 합류한 김도현과 황동하도 나란히 5이닝을 책임지는 등 마운드가 순조롭게 돌아갔다.

타선의 힘도 좋았다. 무엇보다 고른 활약이 눈에 띄었다.

지난주 김선빈, 서건창, 박찬호, 소크라테스, 김도영이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8월 타율 0.393을 장식했던 김선빈은 9월 6경기에서도 0.455의 타율을 찍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군 복귀 후 첫 경기에 나선 서건창은 5일 한화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장식했다.

3일 LG를 상대로 3안타를 수확한 박찬호는 7·8일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지만 3득점을 올렸다.

소크라테스는 7일 키움전에서 결승타와 함께 전 구단 상대홈런(시즌 15번째)도 장식했다.

한 주의 대미는 김도영이 장식했다. 김도영은 8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8회 1사 2루에서 베이스 맞는 타구로 ‘행운의 3루타’를 장식, 결승타와 100타점을 동시에 완성했다.

이 안타로 김도영은 박재홍, 테임즈에 이어 KBO리그 역사상 세 번째 ‘30홈런-30도루-100득점-100타점’을 완성했다.

10일까지 휴식을 취하는 선수단은 11일 훈련을 갖고 이번 주 일정을 준비한다.

3경기만 소화하는 만큼 외국인 원투펀치와 양현종으로 선발진을 꾸리게 된다.

마운드 총력전을 앞둔 KIA는 타선의 뒷심을 더해 매직넘버 지우기에 나선다. KIA가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15일 안방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것이다.

자력으로는 이번 주 우승에 이를 수 없다. 일단 KIA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하고, 4경기를 소화하는 2위 삼성라이온즈가 패배를 이어가야 한다.

삼성은 11·12일 한화 이글스, 14·15일 SSG 랜더스와 맞대결을 벌인다. 삼성은 원정길에서 치열한 중위권 싸움 중인 한화와 SSG를 상대한다.

안방에서 일찍 우승을 확정하고 싶은 KIA는 3경기 총력전 뒤 삼성의 경기까지 살펴보게 됐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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