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줄어도 인기 폭발 기아 전기차 라인업 막내 EV3 타보니
2024년 09월 09일(월) 19:50 가가
첨단 기능 탑재 운전 도와…가속·감속 반복에도 뛰어난 전비
전기차 우려 불구 신차 효과 지난달에만 4000대 넘게 팔려
전기차 우려 불구 신차 효과 지난달에만 4000대 넘게 팔려
기아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 중 막내인 EV3가 전기차 화재 이슈로 인한 판매 부진이 우려에도 지난달에만 4000대가 넘게 팔리는 등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소형차임에도 전기차의 장점과 우수한 상품성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6일 기아 광주 플래그십센터의 도움을 받아 EV3를 시승했다. 이날 탑승한 차량은 2WD 어스 트림에 선택 사항으로 빌트인캠, 모니터링, 19인치 휠, 선루프, 헤드업디스플레이, 드라이브와이즈, 프리미엄 스피커가 달린 약 5500만원짜리 ‘풀옵션’ 모델로 외장은 스노우화이트펄, 내장은 라이트그레이가 적용됐다.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3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한 모델이다.
이날 시승 코스는 기아 광주 플래그십센터가 제공하는 4가지 중 하나인 ‘90분 비동승’(Fine course). 기아 광주 플래그십센터(광주시 서구 농성동)에서 출발해, 광산구 월전동과 나주 남평읍, 광주대학교를 경우하는 약 46㎞ 구간이다. 코스는 시속 100㎞ 이상 속도를 낼 수 있는 구간도 포함된 데다, 1시간 30분간 차량을 운전하면서 다양한 첨단 기능과 운동능력을 테스트하기에 좋았다.
우선 EV3의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소형 차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성능을 보여줬다. 최고출력 150kW, 최대토크 283Nm 스펙의 전륜 모터에서 뿜어내는 힘은 EV3에 과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또 시속 100㎞가 넘는 속도에도 코너링 시 동급 차량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특히 EV3에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i-페달 3.0’가 장착됐는데, 운전대 양 옆으로 설치된 페들 시프트 모양의 i-페달은 회생제도을 이용해 가속, 감속을 할 수 있어 운전 편의성이 높았다. 특히 정차하지 않는 순환도로나 외곽도로에서 그 장점이 더욱 도드라졌다.
기아 전용전기차로는 최초로 적용된 ‘기아 AI 어시스턴트’는 음성인식을 통해 양방향 소통을 가능함으로써 운전자가 운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다.
경유지인 나주 남평읍에 도착해 EV3 외관을 살펴봤다.
EV3에도 역시나 기아 패밀리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됐다. 호랑이를 형상화한 이른 바 ‘타이거 페이스(Tiger Face)’ 디자인으로 EV6, EV9 등 타 전용전기차 모델들과의 디자인 일체감을 보여줬다. 패밀리 룩에 곡선보다 직선을 많이 활용한 디자인 때문에 작지만 강한 호랑이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실내는 소형차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넓은 공간이 인상적이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탑재하면서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평평한 바닥을 가졌다. 때문에 센터 콘솔에서 주변과 뒷좌석까지 넓다는 느낌을 줬다.
또 일반적인 차량과 달리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앞뒤로 12㎝ 이동이 가능한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을 둔 것도 인상적이었다. 수납이 불가능한 건 단점이었지만, 운전자의 체형에 맞게 조절이 가능하고 평평하기 때문에 휴대폰과 같은 물건을 올려 놓기에 적합했다. 뒷좌석은 시트 각도 조절이 가능해 뒷좌석 동석자도 편안하게 앉아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운전 중에도 느낄 수 있었지만 속도와 충전량을 보여주는 12.3인치 화면과 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 조작이 가능한 12.3인치 화면도 충분히 크고 눈에 잘 들어왔지만, 중간에 5인치 공조 컨트롤러를 삽입해 마치 하나의 화면으로 이어진 듯한 연출로 조작 편의성과 디자인적인 요소를 극대화했다.
소형차이기 때문에 12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와 전면 유리창 간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시인성은 높아진 느낌을 줬고, 다이내믹 앰비언트 라이트는 과속을 하는 경우 빨간불이 점등되며 안전한 운전에 도움을 줬다. 더블 D컷 스티어링 휠도 멋스러움을 더했다.
90분간의 주행을 마치고 확인해본 EV3의 전비는 6.3㎞/㎾h. 앞서 한달여 전 탑승했던 신형 EV6(당시 5.0㎞/㎾h)보다 나은 효율을 보여줬고 기아차가 발표한 복합전비(5.4km/㎾h)보다도 높았다. 시승을 하면서 가속과 감속을 반복했는 데도 뛰어난 전비가 나왔다.
EV3는 17인치 휠 및 산업부 인증 완료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롱레인지 모델 501㎞, 스탠다드 모델 350㎞다. 350kW급 충전기로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롱레인지 모델 31분, 스탠다드 모델 29분이 소요된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이날 시승 코스는 기아 광주 플래그십센터가 제공하는 4가지 중 하나인 ‘90분 비동승’(Fine course). 기아 광주 플래그십센터(광주시 서구 농성동)에서 출발해, 광산구 월전동과 나주 남평읍, 광주대학교를 경우하는 약 46㎞ 구간이다. 코스는 시속 100㎞ 이상 속도를 낼 수 있는 구간도 포함된 데다, 1시간 30분간 차량을 운전하면서 다양한 첨단 기능과 운동능력을 테스트하기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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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출시 이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기아의 소형 전용전기차 EV3 내·외관. <기아 제공> |
기아 전용전기차로는 최초로 적용된 ‘기아 AI 어시스턴트’는 음성인식을 통해 양방향 소통을 가능함으로써 운전자가 운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다.
경유지인 나주 남평읍에 도착해 EV3 외관을 살펴봤다.
EV3에도 역시나 기아 패밀리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됐다. 호랑이를 형상화한 이른 바 ‘타이거 페이스(Tiger Face)’ 디자인으로 EV6, EV9 등 타 전용전기차 모델들과의 디자인 일체감을 보여줬다. 패밀리 룩에 곡선보다 직선을 많이 활용한 디자인 때문에 작지만 강한 호랑이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실내는 소형차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넓은 공간이 인상적이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탑재하면서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평평한 바닥을 가졌다. 때문에 센터 콘솔에서 주변과 뒷좌석까지 넓다는 느낌을 줬다.
또 일반적인 차량과 달리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앞뒤로 12㎝ 이동이 가능한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을 둔 것도 인상적이었다. 수납이 불가능한 건 단점이었지만, 운전자의 체형에 맞게 조절이 가능하고 평평하기 때문에 휴대폰과 같은 물건을 올려 놓기에 적합했다. 뒷좌석은 시트 각도 조절이 가능해 뒷좌석 동석자도 편안하게 앉아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운전 중에도 느낄 수 있었지만 속도와 충전량을 보여주는 12.3인치 화면과 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 조작이 가능한 12.3인치 화면도 충분히 크고 눈에 잘 들어왔지만, 중간에 5인치 공조 컨트롤러를 삽입해 마치 하나의 화면으로 이어진 듯한 연출로 조작 편의성과 디자인적인 요소를 극대화했다.
소형차이기 때문에 12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와 전면 유리창 간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시인성은 높아진 느낌을 줬고, 다이내믹 앰비언트 라이트는 과속을 하는 경우 빨간불이 점등되며 안전한 운전에 도움을 줬다. 더블 D컷 스티어링 휠도 멋스러움을 더했다.
90분간의 주행을 마치고 확인해본 EV3의 전비는 6.3㎞/㎾h. 앞서 한달여 전 탑승했던 신형 EV6(당시 5.0㎞/㎾h)보다 나은 효율을 보여줬고 기아차가 발표한 복합전비(5.4km/㎾h)보다도 높았다. 시승을 하면서 가속과 감속을 반복했는 데도 뛰어난 전비가 나왔다.
EV3는 17인치 휠 및 산업부 인증 완료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롱레인지 모델 501㎞, 스탠다드 모델 350㎞다. 350kW급 충전기로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롱레인지 모델 31분, 스탠다드 모델 29분이 소요된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