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패럴림픽] 패럴림픽 탁구 김영건 ‘세계 1위’ 꺾고 금메달
2024년 09월 08일(일) 21:15

탁구 김영건이 8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2024 파리 패럴림픽 탁구 남자 단식(MS4) 금메달을 들고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파리 패럴림픽에서 탁구 김영건(광주시청)이 ‘세계 1위’를 꺾고 한국에 6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김영건은 8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탁구 남자 단식(MS4)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완차이 차이웃(태국)를 세트 스코어 3-2(6-11 11-9 11-7 9-11 11-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김영건은 풀세트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영건은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구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는 시작부터 연달아 4점을 따낸 뒤 기세를 이어 승리했지만 4세트를 후반에서 뺏기며 2-2가 됐다.

하지만 김영건은 마지막 5세트에서 상대의 공격에 흔들리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해 여유롭게 세트를 챙기며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이번 패럴림픽 선수단 주장을 맡은 김영건은 올해 24년차 국가대표다.

김영건은 중학교 1학년이던 1997년 척수염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후 광주 장애인복지관에서 탁구를 접했고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탁구 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학업이 중단됐던 그는 검정고시를 거쳐 광주보건대학교 사회복지과를 졸업하기도 했다.

그는 2관왕에 등극한 지난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한번도 빠짐없이 패럴림픽에 출전하며 이번 파리 대회까지 총 8개(금5, 은3)의 메달을 획득했다.

김영건은 2008 베이징 대회를 제외하고 그가 출전한 모든 패럴림픽 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2004 아테네 대회에서 단식·단체전 금메달, 2012 런던 대회에서 단식 금메달과 단체전 은메달, 2016 리우 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과 단식 은메달, 2021년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서는 단식·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도쿄 대회 당시 금메달을 아내에게 보여주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던 김영건은 이번 우승으로 3년 전의 아쉬움을 시원하게 털어냈다.

파리에서 개인 통산 5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김영건은 패럴림픽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공동 2위가 됐다.

공동 2위는 사격의 김임연, 1위는 금메달 7개를 딴 탁구 이해곤이다.

김영건과 함께 이번 대회 탁구 남자 단식에 출전한 김정길(광주시청)은 준결승에서 차이웃에게 패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패럴림픽 탁구는 동메달 결정전 없이 3, 4위 모두 동메달을 획득한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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