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생몰연대 담은 ‘비포 트릴로지’ 스크린에
2024년 09월 04일(수) 14:45
광주독립영화관 ‘비포 시리즈’ 12, 21일 2회

영화 ‘비포 선라이즈’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비포 트릴로지(3부작)’가 지난달 전국 멀티플렉스 등에서 28년 만에 재개봉했다. 수년에 걸친 청춘 남녀의 연애담을 일출(‘비포 선라이즈’), 일몰(‘비포 선셋’), 한밤(‘비포 미드나잇’)에 빗대 영화 팬들의 가슴을 뛰게 했다.

광주독립영화관이 ‘비포 시리즈 특별상영전’을 오는 12일, 21일 2회에 걸쳐 진행한다. 12일 오후 3시 20분, 5시 20분, 7시를 비롯해 21일 오후 1시, 3시, 4시 40분에 각각 세 시리즈를 차례로 상영할 예정.

시리즈 첫선인 ‘비포 선라이즈’는 기차에서 우연히 만난 제시(에단 호크 분)와 셀린(줄리 델피)의 대화로 시작한다. 이들은 서로 끌림을 느끼고 비엔나 역에서 하차한 뒤 낭만적인 하룻밤을 보낸다. 6개월 뒤 재회를 약속하지만 두 사람의 만남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성사되지 않는다.

‘비포 선셋’
9년 뒤 개봉한 ‘비포 선셋’은 실제 영화 속 시간도 9년여 흘렀다는 설정이다. 제시는 자신의 출판기념회차 프랑스 파리에 방문하면서 다시 셀린을 만난다. 해가 지기 전까지 흘려버린 시간을 돌아보며 두 사람은 짧은 하루의 우연을 영원으로 만든다.

시리즈 종결작 ‘비포 미드나잇’은 다시 9년의 시간이 흘러 그리스 해변 카르다말리를 비춘다. 두 사람은 뜨거웠던 20대 연애 끝에 현실 속에서 논쟁하는 ‘현실 버전의 연인’이 되어 있다. 전작들에 비해 낭만보다 현실감에 초점을 맞췄지만, 실감나게 펼쳐지는 사랑의 잔향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관람객에게 오리지널, 스페셜 및 트릴로지 기념 포스터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광주영화영상인연대 이상훈 이사장은 “최초로 개봉한 지 30년 가까이 된 불후의 명작들을 단 하루 만에 몰아볼 수 있는 특별상영회를 마련했다”며 “영화 속 배우들의 시간 흐름을 따라가며 사랑의 속성을 탐구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관람료 1만 원. 광주독립영화관 홈페이지 예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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