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대형 싱크홀’ 쉽게 볼 문제 아니다
2024년 09월 03일(화) 00:00 가가
최근 잇따르고 있는 대형 싱크홀(땅 꺼짐) 사고의 원인으로 상·하수도 관로 노후가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 도심에서도 대형 싱크홀 사고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광주지역 지하 상·하수도 관로의 대부분이 노후화했고, 지하철 공사로 인한 관로 손상도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광주시 지하에 매설된 상·하수관로는 총 4472㎞이며, 이중 42%인 1910㎞가 설치된 지 20년 이상 된 노후 하수관이다. 광주시가 환경부 지침에 따라 2015년부터 정밀조사한 결과, 노후 하수관로 중 123㎞가 파손이 심해 정비·보수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심각한 상태이다.
광주시는 194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보수공사에 나서 2027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까지 정비가 완료된 곳은 2021년에 시행된 36㎞구간뿐이다. 오는 2026년까지 추가로 70㎞를 정비할 계획이지만 예산 확보가 쉽지 않아 실현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게 문제다.
이런 상황에서 매년 노후관로로 인한 땅 꺼짐이 지속해서 발생하는 등 위험신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6년(2019~2024년 7월)간 광주에서 122건에 달하는 지반 침하 사고가 발생했는데, 지반침하 발생 원인으로는 70%에 달하는 85건이 하수관 손상 때문으로 파악됐다. 도로 다짐 불량이 23건으로 뒤를 이었고, 기타 매설물 손상 3건, 굴착공사 부실 1건, 원인 미상 10건 등으로 집계됐다.
사고는 미리 막는 게 최선이다. 도로 노면 상태와 공사 현장 주변 등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사고를 막을 예방책 마련이 중요하다. 대형 싱크홀 사고의 원인이 관로 노후화와 지하철 공사에 있다는 것이 밝혀진 만큼, 노후 관로에 대한 정비를 서둘러야 하며 지하철 공사 때 더 철저한 시설 점검이 필요하다.
광주지역 지하 상·하수도 관로의 대부분이 노후화했고, 지하철 공사로 인한 관로 손상도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광주시 지하에 매설된 상·하수관로는 총 4472㎞이며, 이중 42%인 1910㎞가 설치된 지 20년 이상 된 노후 하수관이다. 광주시가 환경부 지침에 따라 2015년부터 정밀조사한 결과, 노후 하수관로 중 123㎞가 파손이 심해 정비·보수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심각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