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음악의 자생 돕고 뮤지션 발굴하는 축제
2024년 09월 02일(월) 15:50
음악나무숲 ‘광주 인디밴드 뮤직 페스티벌’ 8일 풍암호수공원

2022년 풍암호수공원에서 펼쳐진 ‘인디밴드 뮤직 페스티벌’ 공연 장면. <음악나무숲 제공>

‘인디 음악’은 음반 제작부터 유통, 홍보를 스스로 진행하는 뮤지션들의 노래를 일컫는다. 대중음악에 비해 선호도는 낮지만, 특유의 개성적 작품으로 마니아층이 적지 않다.

(사)음악나무숲이 주최하는 ‘2024 광주 인디밴드 뮤직 페스티벌’이 오는 8일(풍암호수공원) 펼쳐진다. 광주 인디 음악을 발전시키고 청년 뮤지션들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무대다.

8일 공연(오후 7시)에는 바닥프로젝트, 양희범 밴드, 리페이지, 제4집단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먼저 포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3인조 어쿠스틱 밴드 ‘바닥프로젝트’는 ‘안녕하세요 모두 다’를 시작으로 ‘쫓겨났네’, ‘시장에 가면’, 커버곡 ‘웃어요’ 등을 부른다.

이어 ‘페이지를 넘긴다’는 뜻의 4인조 리페이지(RE:PAGE)가 추억 속 한 페이지에 있을 법한 곡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들은 앨범 수록곡 ‘Fat fat blues’, ‘See you next spring’을 비롯해 편곡 버전의 ‘안녕’, ‘깊은 밤을 날아서’ 등을 연주한다.

파격적인 작품으로 이목을 끄는 ‘제4집단’은 자본 앞에 무너진 사회경제 시스템을 노래한다. 관객들에게 정규 1집 LP 수록곡인 ‘NO.3’와 ‘PHONE’, ‘공장대량생산’ 및 ‘세상은 요지경’ 등을 선사한다.

제14회 오월창작가요제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양산동 호랭이의 ‘골목길’, ‘보노보노는 귀엽기라도 하지’ 등도 레퍼토리에 있다. 양산동 호랭이는 블루스 락을 기반으로 사회적 이슈를 노래하고, 국내 블루스 음악을 재해석하는 아티스트다.

이와 함께 13일 오후 6시 광주FC 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지는 ‘광주인디밴드 버스킹’도 볼거리다.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한킴밴드(한종면 김상운), 우물안개구리, 기드온밴드 등이 참여한다.

음악나무숲 기현수는 “풍자, 해학, 시대정신을 담은 인디음악은 대중의 인기에 편승하기보다 청춘들의 자존감을 채운 ‘신선한 비주류 음악’이다”며 “이들이 지역에서 활동할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무료 공연.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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