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스타우트, 스타트 업
2024년 08월 29일(목) 21:20
불펜피칭 30구 소화하며 컨디션 점검…최고 구속 144㎞ 나와
스타우트 “몸 상태 문제없다…내가 나선 경기 모두 승리하고파”

KIA 타이거즈 대체 외국인 투수 에릭 스타우트가 2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한준수와 호흡을 맞춰 불펜피칭을 소화하며 출격 준비를 끝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대체 외국인 투수 에릭 스타우트가 출격 준비를 끝냈다.

스타우트가 2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포수 한준수와 호흡을 맞추면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그는 이날 불펜피칭을 하면서 30구 정도를 소화했다.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첫 피칭에 나선 그는 포심, 체인지업, 커터, 슬라이더를 던졌다.

지난 23일 대만 프로야구리그에서 100구를 소화하면서 실전을 했었던 만큼 전력 피칭이 아니라 컨디션 점검에 초점을 뒀다. 데뷔전을 앞두고 있는 만큼 경기 상황을 설정하고 투구도 진행했다. 이날 스타우트의 최고 구속은 144㎞를 기록했다.

새로운 공인구로 피칭을 한 스타우트는 “공인구가 아주 조금 작고 심이 두꺼운 느낌이다. 날씨가 조금 덥지만 대만과 비슷해서 괜찮다. 첫 등판 전까지 잘 적응하도록 하겠다”며 “대만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비행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고 몸 상태도 문제없다”고 첫 피칭 소감을 말했다.

KIA의 위기가 스타우트에게는 기회가 됐다.

스타우트는 “KBO는 예전부터 친구들을 통해 들어서 알고 있었다. KBO에서 뛰게 돼서 영광이다. KT 벤자민에게도 리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KBO팀에서 연락이 오면 지나치기 힘든 기회라고 들었는데, 기회가 왔다. 한 단계 경력을 올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NC 카일 하트에게서도 타자들 유형, 문화, 음식 추천도 받았다. 꼭 뛰어볼만한 수준 높은 리그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스타우트는 포스트시즌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9월 28일까지 진행되는 리그에서 5차례 정도 등판을 하면서 KIA의 우승 행보에 힘을 싣고 더 큰 기회를 위한 어필 무대를 갖게 된다.

그는 “내가 나선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싶다. 모든 걸 쏟아낼 준비가 됐다. 내년을 위해서도 나에게 좋은 기회일 수 있다. 이곳에 오게 돼서 기쁘다”며 “두려움 없이 공을 던진다는 게 나의 가장 큰 강점이다. 타석에 누가 서있더라도 긴장하지 않고 던질 수 있다. 또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고 슬라이더도 강점이다. 도전 의식, 자신감이 많은 선수다.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1위를 하고 있는 팀이다. 내가 가진 모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1위를 지키도록 하겠다. 팀의 타격이 강하다고 들었다. 선발로서 그 부분이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득점 지원이 기대된다. 대만에서 하던 대로 하겠다”며 “이곳에서 비디오도 많이 보고 앞에서 던졌던 것들도 살펴봤다. (투구습관 등)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로운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과 제임스 네일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로 전했다.

스타우트는 “동료들도 정말 따뜻하게 나를 맞아줬다. 팀의 역사와 역사적인 선수들에 대한 것도 공부하고 배워가고 있다. 특히 양현종에 대해 들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던졌고, 한국에서 2000이닝 이상 던진 투수로 많은 부분 존경할 만한 것 같다. 그래서 이야기도 더 듣고 싶고, 배우겠다. 다른 모든 선수에게도 이야기를 듣고 배우겠다”고 밝혔다.

또 “네일이라는 선수가 팀과 팬들에게 어떤 의미의 선수인지 알고 있다. 또 리그에서도 어떤 활약을 했는지 알고 있어서 그런 불행한 상황이 발생한 게 안타깝다”며 “전 동료들을 통해서 그가 강한 선수라고 들었다. 충분히 돌아와서 한국시리즈에서도 던져줄 수 있을 것이라고 들었다”며 네일의 쾌유를 기원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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