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노린 N수생 몰려…9월 모평 졸업생 비중 ‘역대 2위’
2024년 08월 27일(화) 20:25
수험생 48만8292명 중 21.8% 차지…광주·전남 2787명
본 수능에서 졸업생 등 규모 21년 만에 최고치 기록할 듯

/클립아트코리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졸업생 등의 비중이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지역 졸업생 등을 비롯해 N수생들이 내년 의대 증원을 노리고 N수생 등이 대거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에 따르면 다음달 4일 치르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모두 48만8292명이다.

이 가운데 재학생은 38만1733명(78.2%), 졸업생 등(졸업생+검정고시생) 수험생은 10만6559명(21.8%)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지역 재학생은 각각 1만3536명, 1만2074명이며, 졸업생 등은 각각 2366명, 421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전체 지원자는 1만2467명 증가했다.

재학생은 1만285명, 졸업생 등 수험생은 2182명 각각 늘었다.

졸업생 등 수험생 비중은 평가원이 모의평가 접수자 통계를 발표한 2011학년도 이래 최고치였던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21.9%)보다 불과 0.1%포인트 낮은 것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다.

졸업생 등 수험생 규모 자체 역시 모의평가 기준으론 2022학년도 9월(10만9615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다.

2022학년도 9월의 경우 모의평가에 신청한 졸업생에게 화이자 백신을 우선 접종해준다는 소식에 허수 지원자들이 다수 몰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이번이 최다 기록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입시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고3 학생 수(39만4940명)가 직전 연도(43만1118명)보다 감소해 올해 N수생 규모가 줄어드는 것이 자연스러운데도 모의평가에서 졸업생 등이 증가한 점에 비춰, 본 수능에서는 졸업생 등 규모가 21년 만에 최고치를 작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의 경우 졸업생 규모(17만7942명)가 2004학년도(19만8025명) 이래 20년 만에 최고였다.

졸업생 등 수험생이 이번에 대거 몰린 것은 내년 의대 정원을 작년보다 1509명을 늘리기로해 상위권을 중심으로 N수생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남대 의대는 2025학년도에 163명, 조선대는 150명, 전북대는 171명, 원광대는 150명을 선발한다.

광주시교육청 정훈탁 장학관은 “모의평가 지원은 전국 어디서나 가능하기 때문에 광주지역 졸업생 등의 숫자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어렵다”면서도 “광주지역에 사실상 재수학원이 없어 대부분 재수생이 수도권에 있는데다 반수생들은 9월 모평에 응시하지 않고 바로 수능을 치르는 점을 감안하면 광주지역 N수생도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은 매년 6월과 9월 두 차례 공식 모의평가를 통해 수험생에게 문항 수준과 유형에 적응할 기회를 주고, 응시자 특성과 개선점을 파악해 수능에 반영한다. 9월 모의평가는 11월 14일 시행되는 2025학년도 수능 출제 방향 등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이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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