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를 따라가다 만난 신비한 ‘꼭두각시의 나라’
2024년 08월 27일(화) 16:00
광주예술의전당 ‘이상한 나라의 꼭두’ 9월 1일부터 한 달 광주공연마루

극중 등장하는 꼭두나라의 문지기 ‘장승 꼭두’.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잔소리만 하는 엄마가 못마땅한 이수는 우연히 토끼를 따라가다 신비한 ‘꼭두 나라’에 도착한다. 문지기 ‘장승 꼭두’부터 최고 미녀 ‘장미 꼭두’, 독재자 ‘여왕 꼭두’ 등 개성 넘치는 꼭두각시들이 동화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광주예술의전당(전당장 윤영문)이 국악상설 ‘이상한 나라의 꼭두’를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매주 일요일(오후 5시) 총 9회 선보인다.

광주공연마루(서구 상무시민로 3)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원전으로 전통 꼭두문화를 결합한 창작 음악극이다. 예락을 비롯해 바오무용단 등이 출연할 예정이며 다양한 꼭두탈 분장을 볼 수 있다.

공연은 숙제를 하던 소녀 ‘이수’가 자신의 방에서 토끼를 쫓아가다 이상한 세계로 들어가는 1부 ‘이상한 나라’를 시작으로, 꼭두나라 문지기인 장승꼭두의 질문을 받고 낯선 공간을 탐험하는 2부 ‘이상한 몸’으로 이어진다.

꽃꼭두에게 커져 버린 몸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방법을 묻지만, 잡초라며 무시당하며 곤경에 빠지는 3부 ‘이상한 정원’도 흥미롭다. 집에 가고 싶어 하는 이수에게 꽃꼭두는 “여왕의 대회에서 우승하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어 모자 장수가 등장하는 4부 ‘이상한 가게’와 비석치기 대회로 여왕과 승패를 겨루는 5부 ‘이상한 여왕과 이상한 비석치기 대회’로 막을 내린다.

상설공연 이영희 담당자는 “이승과 저승의 안내자인 ‘꼭두’라는 전통문화를 고전 아동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접목한 공연”이라며 “종이 오브제, 미디어아트와 어우러지는 이번 작품이 관객 모두에게 유년시절의 순수한 동심을 떠올리게 할 것이다”고 했다.

무료 관람, 전당 홈페이지 예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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