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액 가장 적은 전남 노인빈곤 대책 세워야
2024년 08월 26일(월) 00:00 가가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해 노인 인구의 비율이 타지역보다 월등하다. 이같이 전남은 노인 인구 비율이 높기 때문에 연금을 받는 비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지만 정작 중요한 연금액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선진국 위상에 어울리지 않게 노인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OECD가 회원국 노인 빈곤율을 공개하면서 2009년에 얻은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OECD가 올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66세 이상 노인 인구의 소득 빈곤율은 40.4%로, OECD 회원국 평균(14.2%)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우리가 기준으로 삼는 일본(20.2%)이나 미국(22.8%)의 두 배 수준이다.
이를 증명이나 하듯 전국 229개 지자체의 전수조사 결과 폐지줍는 노인은 무려 1만 5000명에 달했다. 요즘 같이 낮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는 각각 600명이 넘는 노인들이 폐지를 줍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들의 평균 나이는 78세로 여든을 눈 앞에 둔 노인들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2년 연금통계에 따르면 전남지역 연금 수급자(2022년 기준) 수는 41만 3000명, 수급율은 94.7%로 전국 평균(90.4%)을 크게 상회해 전국 1위였다. 하지만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55만 1000원에 불과해 전국 평균(65만원)보다 9만 9000원이나 적었다. 이 때문에 생계를 위해 폐지를 줍거나 노인 일자리를 찾아 전전하는 고령층이 많은 실정이다.
낮은 출산율을 반전시키는 것이 가장 큰 국가 과제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고령사회 정책도 뒤로 밀려선 안 되는 시급한 과제이다. 전남도는 노인 빈곤층에 대해 좀 더 촘촘한 복지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를 증명이나 하듯 전국 229개 지자체의 전수조사 결과 폐지줍는 노인은 무려 1만 5000명에 달했다. 요즘 같이 낮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는 각각 600명이 넘는 노인들이 폐지를 줍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들의 평균 나이는 78세로 여든을 눈 앞에 둔 노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