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승 투수’ 네일마저 … KIA 대형 악재 터졌다
2024년 08월 25일(일) 20:20 가가
NC전 타구에 맞아 턱관절 골절로 수술대…장기 결장 불가피
이의리·윤영철 등 KIA 선발진 잇단 붕괴 속 ‘V12’ 최대 위기
이의리·윤영철 등 KIA 선발진 잇단 붕괴 속 ‘V12’ 최대 위기
우승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호랑이 군단’이 날벼락을 맞았다.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25일 턱관절 골절로 고정 수술을 받았다. 정규시즌 22경기를 남겨두고 발생한 초대형 악재로, KIA는 네일 없이 우승 도전을 이어가야 한다.
KIA는 지난 24일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공수에서 맹활약한 박찬호를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6연승 중단 뒤 하루 만에 다시 영봉승을 기록하면서 우승 질주를 이어갔지만 경기장 분위기는 무거웠다.
이날 6회말 뜨겁던 창원 NC 파크가 순간 침묵에 빠졌다.
5회까지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 무실점의 피칭을 펼쳤던 KIA 선발 네일이 1-0으로 앞선 6회말 다시 마운드에 올랐고, 첫 타자로 맷 데이비슨을 상대했다.
4구째 타격이 이뤄졌고, 공이 네일에게 향했다.
턱을 그대로 강타당한 네일은 얼굴을 감싸 쥐고 덕아웃으로 뛰어 들어갔고, 경기장에는 정적만 가득했다.
큰 부상을 예감한 이범호 감독은 복잡한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팬들은 침묵했다. 타자 데이비슨도 큰 충격을 받아 대주자로 교체됐다.
KIA는 급히 곽도규를 투입한 뒤 전상현-정해영으로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지키면서 2-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승리로 네일은 12승에 성공했지만 더는 승수를 쌓을 수 없게 됐다.
네일은 올 시즌 실력과 인성에서 모두 최고 점수를 받으면서 KIA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네일은 위력적인 스위퍼를 바탕으로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오르면서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줬다. ‘가을잔치’를 이끌 에이스로도 기대를 모았다.
선발진의 줄부상으로 마운드 위기가 많았던 만큼 네일의 존재는 더 든든했다.
KIA는 시즌 내내 ‘부상’으로 선발 고민을 했었다.
기대를 모았던 윌 크로우에 이어 좌완 이의리가 나란히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전반기에 시즌을 조기 마감했고, 지난 7월 14일에는 윤영철이 엔트리에서 빠졌다. 윤영철은 척추 피로 골절 부상으로 걸음을 멈췄고 현재 캐치볼을 하는 단계다.
크로우의 부상 대체 선수로 캠 알드레드를 선택했던 KIA는 이후 ‘빅리그 36승’에 빛나는 에릭 라우어를 불러들였다. 남은 선발 두 자리는 황동하와 김도현으로 채웠다.
하지만 네일 마저 큰 부상을 당하면서 KIA가 시즌 전 구상했던 선발진에서 양현종만 유일하게 남게 됐다.
이어진 선발진의 부상으로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KIA는 선발진 안정화 속 최근 불펜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마운드 싸움에 탄력을 받는 것 같았다.
하지만 라우어가 3경기 연속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면서 ‘적응의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고, 네일에 이어 불펜에서도 부상 이탈이 발생했다.
KIA는 지난 24일 최지민, 25일 장현식을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최지민은 내복사근 부상을 당하면서 지난 20일 재등록 이후 4일 만에 전력에서 이탈했다. ‘마당쇠’ 역할을 해왔던 장현식도 옆구리 내복사근 염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장현식은 큰 부상이 아니라 10일 뒤 다시 엔트리에 합류할 예정이다.
전날 최지민과 이형범을 말소한 KIA는 사이드암 임기영과 우완 김승현을 등록했다. 25일 네일과 장현식을 말소한 KIA는 추가 엔트리 등록은 하지 않았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25일 턱관절 골절로 고정 수술을 받았다. 정규시즌 22경기를 남겨두고 발생한 초대형 악재로, KIA는 네일 없이 우승 도전을 이어가야 한다.
이날 6회말 뜨겁던 창원 NC 파크가 순간 침묵에 빠졌다.
5회까지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 무실점의 피칭을 펼쳤던 KIA 선발 네일이 1-0으로 앞선 6회말 다시 마운드에 올랐고, 첫 타자로 맷 데이비슨을 상대했다.
4구째 타격이 이뤄졌고, 공이 네일에게 향했다.
큰 부상을 예감한 이범호 감독은 복잡한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팬들은 침묵했다. 타자 데이비슨도 큰 충격을 받아 대주자로 교체됐다.
이 승리로 네일은 12승에 성공했지만 더는 승수를 쌓을 수 없게 됐다.
네일은 올 시즌 실력과 인성에서 모두 최고 점수를 받으면서 KIA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네일은 위력적인 스위퍼를 바탕으로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오르면서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줬다. ‘가을잔치’를 이끌 에이스로도 기대를 모았다.
선발진의 줄부상으로 마운드 위기가 많았던 만큼 네일의 존재는 더 든든했다.
KIA는 시즌 내내 ‘부상’으로 선발 고민을 했었다.
기대를 모았던 윌 크로우에 이어 좌완 이의리가 나란히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전반기에 시즌을 조기 마감했고, 지난 7월 14일에는 윤영철이 엔트리에서 빠졌다. 윤영철은 척추 피로 골절 부상으로 걸음을 멈췄고 현재 캐치볼을 하는 단계다.
크로우의 부상 대체 선수로 캠 알드레드를 선택했던 KIA는 이후 ‘빅리그 36승’에 빛나는 에릭 라우어를 불러들였다. 남은 선발 두 자리는 황동하와 김도현으로 채웠다.
하지만 네일 마저 큰 부상을 당하면서 KIA가 시즌 전 구상했던 선발진에서 양현종만 유일하게 남게 됐다.
이어진 선발진의 부상으로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KIA는 선발진 안정화 속 최근 불펜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마운드 싸움에 탄력을 받는 것 같았다.
하지만 라우어가 3경기 연속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면서 ‘적응의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고, 네일에 이어 불펜에서도 부상 이탈이 발생했다.
KIA는 지난 24일 최지민, 25일 장현식을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최지민은 내복사근 부상을 당하면서 지난 20일 재등록 이후 4일 만에 전력에서 이탈했다. ‘마당쇠’ 역할을 해왔던 장현식도 옆구리 내복사근 염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장현식은 큰 부상이 아니라 10일 뒤 다시 엔트리에 합류할 예정이다.
전날 최지민과 이형범을 말소한 KIA는 사이드암 임기영과 우완 김승현을 등록했다. 25일 네일과 장현식을 말소한 KIA는 추가 엔트리 등록은 하지 않았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