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창 예술혼 기리고 신인 발굴·육성, ‘제23회 임방울국악제 전국대회’
2024년 08월 25일(일) 15:10
(사)임방울국악진흥회 9월 6~9일 명창부 대통령상 및 상금 4000만원

창경원 가설무대에서 노래하는 고(故) 임방울 명창의 모습. <광주일보 자료>

국창 임방울(林芳蔚, 1904-1961) 선생은 고음과 저음을 자유롭게 넘나들면서도 힘 있고 곰삭은 소리를 구사했다. 전남 광산군 송정읍(현 광산구 도산동)에서 태어나 유성기 음반을 취입하면서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

(사)임방울국악진흥회(이사장 김중채)가 국창 임방울 선생의 판소리 정신을 추앙하고 계승하는 ‘제32회 임방울국악제 전국대회’를 오는 9월 6~9일 4일간 빛고을시민문화관 등 8개 경연장에서 펼친다.

행사는 6일 오전 9시 10분에 광주향교(유림회관 2층)에서 ‘임방울판소리장기자랑’으로 막을 올린다. 금·은·동상 등 입상자 50명에게 총 1000만원 상금이 주어진다.

제31회 농악 최우수상을 수상한 부안군립농악단 홍석렬 외 8명은 ‘풍물판굿’, 지난해 대통령상을 수상한 박자희 명창과 제27회 무용일반부 우수상 수상자인 정세아 명무는 국창 임방울 선생이 애창했던 ‘쑥대머리’를 들려준다.

지난해 퓨전국악 부문 최우수상 수상자인 조훈화(외 7명)의 전통과 현대를 융합한 연주, 남상일 명창의 ‘흥보가 중 흥보 박 타는 대목’ 등도 레퍼토리에 있다.

한편 본격적인 경연은 7일 5·18기념문화센터(민주홀) 외 3곳에서 열리는 판소리(초·중·고), 기악 고등부(관악·현악), 기악 중등부, 무용(고등부·중등부) 등으로 막을 올린다. 수상자 40명에게 상금 총 319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튿날에는 빛고을시민문화관(대공연장)에서 오후 12시 20분부터 국내 최고 명창인을 선발하는 본선 경연이 열린다. 판소리 명창부 대상 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과 상금 4000만원 및 부상(1000만원 상당 순금 임방울상 트로피)이 수여된다.

또 명창부 최우수상에 상금 2000만원, 농악 대상팀(국회의장상)에 상금 1000만원, 농악 최우수상팀(광주광역시장상)에 상금 700만원을 지급한다.

이외 기악 일반부(국무총리상), 판소리, 무용, 가야금병창(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시조, 퓨전국악 최우수상 수상자에게 상금 각 400만원 등, 모두 1억9800만원의 시상금이 수여된다. 본선 대회 실황은 SBS TV로 전국에 생중계할 예정.

아울러 임방울국악진흥회는 수상자 사후관리 지원 및 관리에도 진력하고 있다. 연중행사를 기획해 임방울 수상자들에게 국내 및 해외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임방울국악제 심사위원 참가, 임방울판소리장기자랑 초청 공연, 전야제·본선 축하공연 출연, 임방울국악교실 강사 초빙 및 공연에 출연을 알선하는 등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사)임방울국악진흥회 김중채 이사장은 “많은 국악인들의 관심과 참여에 힘입어, ‘임방울 국악제 전국대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명실공히 전국 최고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며 “공정한 심사를 통해 국악 인재들을 발굴하고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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