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원조 해결사’ 최형우 다시 뛴다
2024년 08월 22일(목) 11:45
부상 80%이상 회복…주말 실전 재개 위해 분주
KIA 타이거즈의 ‘원조 해결사’ 최형우<사진>가 다시 칼을 간다.

우측 내복사근 손상으로 자리를 비운 최형우가 주말 실전 재개를 목표로 바삐 움직이고 있다.

최형우는 지난 6일 KT와의 홈경기에서 8회 타격 도중 옆구리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면서 이창진과 교체됐다.

이후 MRI 촬영을 한 결과 우측 내복사근 손상 진단을 받으면서 7일 엔트리에서 말소됐었다.

최형우 부상 당시 이범호 감독은 “2주 뒤에 다시 검진을 하고 다음 스케줄을 잡아야 할 것 같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옆구리 부위라서 다음 검진 뒤 복귀 날짜를 생각하겠다”며 3~4주 정도 공백을 예상했었다.

그리고 19일 재검진을 한 최형우는 초음파 검사 결과 부상 부위가 80% 이상 회복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순조롭게 회복이 이뤄지면서 최형우는 기술 훈련에 돌입, 부상 복귀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몸상태도 좋고 의지도 강하다.

이범호 감독은 21일 “걱정이 되지만 ‘아프지 않은데 가만히 있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이야기를 한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기술훈련 해서 움직이는 건 괜찮다고 해 훈련을 시작하게 했다”며 “내일까지 훈련하고 주말에 경기를 해보겠다고 했다. 주말 경기 어떻게 치를지 보고 다시 이야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최형우는 “어디가 부러지지 않는 이상 무조건 뛴다”를 이야기해 온 철인이다.

지난해 9월 24일 KT전에서 쇄골 분쇄 골절이라는 큰 부상도 당했지만 정상적으로 지난 2월 호주 캔버라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올 시즌을 준비했었다.

그리고 완벽하게 캠프를 소화한 최형우는 정상적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나성범이 시범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초반 자리를 비웠지만 최형우는 베테랑다운 활약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불혹’의 최형우는 올 시즌 99경기에 나와 367타수 103안타, 타율 0.281 19홈런 93타점을 수확했다. 나이를 잊은 활약을 선보인 그는 득점권에서는 0.333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9차례 결승타도 장식했다.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 만루홈런 기록 등도 작성하면서 최형우는 원조 해결사다운 활약을 해줬다. 여기에 3년 차 김도영이 새로운 해결사로 등장하면서 ‘신구 해결사’가 KIA의 1 질주를 이끌었다.

100경기와 100타점을 앞에 두고 걸음을 멈췄던 최형우가 “후배들과 더 많이 가을 야구를 하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뛴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