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계간문예지편집자회의 진도에서 열린다
2024년 08월 21일(수) 19:44
열린시학 주관, 진도시에그린한국시화박물관서 24일부터 25일

대회 숙소 전경. <시에그린한국시화박물관 제공>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문학 출판계는 역사 이래 최대 불황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문학을 하기는 더 어려운 시대이고, 문예지를 만들기는 더더욱 어려운 시대라는 의미다.

그럼에도 문학의 한 길을 가는 작가들이 있다. 문예지를 만들며 문학 세계를 일궈나가는 문학인, 출판인들이 있다.

전국 계간문예지 축제가 진도 시에그린한국시화박물관에서 열려 눈길을 끈다.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계간 열린시학(주간 이지엽)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기념 강연을 비롯해 계간지 우수작품상 시상식, 편집자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번 편집자대회를 주관하는 이지엽 열린시학 주간은 “서(書)· 화(畵)· 창(唱)· 무(舞)의 본고장인 진도의 참 멋을 전국의 문학인들에게 알리는 것은 물론 진도에 새로운 인문학 패러다임을 형성하는 데 기여학자 마련했다”며 문학인들이 친교를 나누고 함께 문학의 현재와 미래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올해로 18회를 맞은 이번 대회 주제는 ‘詩, 진도의 소리와 그림을 품다’. 참여 문인들의 작품을 시화로 제작하고 동시에 전시회도 개최해 시를 매개로 콘텐츠를 확장하자는 취지를 담았다.

참여문예지는 ‘다층’, ‘리토리아’, ‘문예연구’, ‘미네르바’, ‘시와사람’, ‘시와정신’, ‘열린시학’ 등이며 참가자는 문예지 발행인을 비롯해 편집인 편집주간, 문예지 회원 등 100명 내외다.

전국계간문예지편집자회의는 지난 1999년 ‘다층’이 제안해 전국에서 발간되는 문예지 7개사의 편집자들이 모여 결성했다. 지역의 문학적 역량을 제고하고, 문학 활성화를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이후 매년 각 회원사의 거점 도시에서 전국계간문예지축제를 개최해 해당 지역의 문학적 분위기를 고양하고, 문학 활성화를 도모해 왔다.

이번 행사는 24일 오후 2시 30분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최한선 전남도립대 명예교수가 ‘남도 문학의 특질’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이어 아리랑전승음악회의 공연, 제11회 계간지 우수작품상 시상식 등이 진행된다.

오후 7시 30분에 펼쳐지는 전국계간문예지편집자회의는 문예지 방향을 비롯해 문학과 인문학을 토대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다.

이지엽 주간은 “우리나라의 문학이 중앙(서울) 집중화 경향의 문학 현상, 중앙 대 지방이라는 이원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채 지방은 말 그대로 변두리, 혹은 소외지역처럼 인식돼 온 게 사실”이라며 “이번 전국대회를 계기로 지역문학의 정체성과 연대 그리고 미래 가능성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시와 편견, 디카문학 등이 참여해 한국 순수문학의 21세기 활성화 방안에 대한 공동 선언과 참여를 모색할 예정이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